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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공습 가능성, 신중·회의론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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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8-29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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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서방국가들의 시리아 사태 군사개입이 임박한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한 신중·회의론도 점점 힘을 얻고 있다. 이에 따라 서방국가들의 시리아 공습이 당초 예상보다 며칠 늦춰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28일(현지시간)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유엔 조사단의 활동에는 4일간의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전문가들과 함께 조사 결과를 과학적으로 분석한 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결과를 보고할 수 있게 해 달라"고 말했다.

반기문 사무총장은 "유엔 조사단이 화학무기 사용 의혹을 조사하고 있는 만큼 사실관계를 파악할 수 있는 시간을 줘야 한다"며 "(시리아 사태는) 외교적 해법으로 풀어야 한다. 행동을 멈추고 대화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외신들은 대체로 최소한 유엔 조사단이 현지에 있는 동안 서방국가들이 시리아 공습에 나설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반기문 사무총장의 기자회견 내용이 알려지자 영국 야당인 노동당은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에게 유엔 조사단의 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에는 시리아에 대한 군사행동을 하지 말 것을 촉구했고 결국 영국 정부는 이날 시리아 공격에 대해 의회에 제출할 동의안에서 "유엔 조사단의 결과가 나오기 이전에는 군사적 행동을 취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이날 "이런 정황으로 볼 때 미국과 영국이 이번 주말 이전에 시리아에 대한 공습을 개시할 논리적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전했다.

이날 벨기에 외무장관은 국영방송 RTBF와의 인터뷰에서 화학무기 사용에 대해서는 비판하면서도 시리아 공격에 대해서는 "아직 확신이 없다. 화학무기 사용 여부를 확인할 정보가 필요하다"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동의 없이 군사조치를 하면 다음엔 러시아도 그럴 것"이라며 시리아 공격의 위험성에 대해 우려했다.

폴란드 총리는 이날 기자들에게 "군사공격이 범죄를 막을지 확신이 없다"고 말했고, 이탈리아 외무장관은 지난 27일 상·하원 합동 외교위원회에서 "유엔 지지를 받지 않는 군사작전에는 동참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영국은 이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시리아 군사제재 결의안을 제출했지만 이날 비공개로 열린 안보리 회의는 미국과 중국·러시아 사이의 입장 차이로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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