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의중의 재무설계 A to Z> 저축, 강제로 돈을 모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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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9-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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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글에서 적금 대신 CMA를 통해 돈을 모으자고 당부했다. 그런데 CMA의 가장 큰 장점이자 단점은 하루만 맡겨도 이자가 붙기 때문에 언제든지 현금화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즉, 강제성이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저축은 습관이기 때문에 하루 아침에 형성되지 않는다. 어렸을 때 돈을 모으던 돼지 저금통을 떠올리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따라서 저축습관을 들이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강제성이 반드시 필요하다. 경우에 따라서는 저축성 보험을 통해 목돈을 마련하는 방법도 괜찮다. 저축성 보험에 가입한다면 다음과 같은 점을 고려해야 한다.

첫째, 돈을 모아서 어디에 사용할 지가 불분명해야 한다. 즉, 목표금액만 있고 사용목적이 없어야 한다는 의미이다. 저축성 보험은 10년이내에 해약하면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만약 1~2년 안에 돈을 모아서 사용할 곳이 분명하다면 저축성 보험에 가입하는 것은 위험하다.

둘째, 계약유지기간이 10년 이상이면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으므로 납입기간을 굳이 10년 이상으로 할 필요가 없다. 특히 사회 초년생인 경우 더욱 신중하게 납입기간을 결정해야 한다. 개인적으로 3년이나 5년을 권장한다.

셋째, 중도인출 및 추가납입 한도를 확인해야 한다. 대부분의 상품은 이 한도가 비슷하지만 간혹 다를 수도 있으니 반드시 체크해야 나중에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다.

넷째, 금리연동형(변동금리형)인지 변액(펀드에 투자)상품인지를 선택해야 한다. 최근 장기적으로 저금리추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어차피 투자가 아닌 저축이 목적이라면 금리연동형도 그렇게 나쁘지 않다. 또 향후 물가가 오르면 금리도 오르기 때문에 최소한 실질이자율은 마이너스를 기록하지 않는다는 게 또 다른 추천 이유다.

저축과 투자는 그 개념자체가 완전히 다르다. 또 본인의 투자성향, 향후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리스크 관리 등 다양한 변수를 고려해야 한다. 따라서 어떤 상품에 가입할지 반드시 전문가와 충분히 상담한 뒤 결정하기 바란다.

대표적인 변액저축성보험인 변액유니버셜적립보험에 관한 내용은 별도로 다룰 예정이다. 다음 글에선 적립식펀드의 허(虛)에 대해 얘기하겠다.

위드에셋 수석투자자문위원(https://www.facebook.com/Insaengseolg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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