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신도심 송전탑 지중화 사업 ‘하나마나’…조속히 완료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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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8-30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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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순천 신도심에 흉물스럽게 세워진 송전철탑(사진제공=김인곤 순천시의회 도시건설위원장)

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전남 순천시가 도심미관 개선 등을 이유로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밀집한 신도심 지역의 지중화 공사를 완료하고도 정작 시가지에 세워진 송전탑을 철거하지 못하고 있다.

이 같은 원인은 변전소와 연결하는 송전철탑을 세울 대체 부지를 확보하지 못해 발생한 것으로 조속히 지중화 사업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요구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인곤 순천시의회 도시건설위원장은 29일 열린 제178회 임시회 5분 발언을 통해 "대규모 아파트와 상가가 밀집한 순천 신도심을 관통하는 특고압 송전탑은 모두 21기가 있다"며 "이로 인해 주민 건강 위협은 물론 도시미관, 송전선로 주변 건축행위가 제한되는 등 시민들의 재산권 침해가 심각하다"고 주장했다.

신도심인 조례동에는 지난 1937년 들어선 옥외 변전소가 설치돼 있다. 이 변전소를 중심으로 신도심을 관통하는 송전탑과 고압선로가 거미줄처럼 연결돼 있다. 이곳은 예전에는 농경지였지만 지금은 도심권으로 성장해 송전탑이 지역 발전의 걸림돌로 작용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런 지적에 따라 한전은 지난 2008년부터 신도심에 있는 변전소 옥내화와 송전철탑 지중화를 위해 750억의 사업비를 들여 전선을 매립하는 등의 공사를 추진했다.

이후 지중화 공사 마무리를 위한 송전철탑 1기를 세울 대체 부지를 확보해야 하지만 주민 민원에 막혀 지중화 공사를 끝내고도 송전탑 철거에는 차질을 빚고 있다.

김 의원은 "수백억여원이 들어간 사업이 민원으로 인한 순천시와 한전 측의 입장차로 당초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최근 수십 차례 한전 측과 접촉해 합의점을 이끌어 냈다"고 밝혔다.

그는 "순천시 관련부서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신도심에 흉물처럼 자리한 송전철탑 지중화 사업의 조속한 마무리를 해야 한다"고 시에 촉구했다.

김 의원은 "순천 신도심 지역의 송전철탑 지중화 사업이 완료되면 송전탑 주변의 고도 제한이 풀려 건축경기 활성화와 도심재생 등 지역발전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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