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거둔 삼성전자를 비롯해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등 전기전자업종 내 기업 실적이 크게 개선된 덕분이다.
1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620개사 개별 재무제표기준 상반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영업이익은 33조411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은 574조3545억원으로 0.6% 증가한 반면, 당기순이익은 27조481억원으로 5.74% 감소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스마트폰, 반도체 등 전기전자업종 내 기업 실적이 대폭 개선됐다”며 “단, 국내외 경기회복 지연, 일본 엔저현상 등으로 기업들의 매출액과 순이익은 소폭 변동했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 보면 의약품과 전기전자 실적이 크게 개선된 반면, 종이목재, 철강금속, 건설업이 부진했다.
의약품과 전기전자는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각각 36.63%, 36.37% 올라 전체 업종 가운데 유일하게 30%대 성장세를 보였다.
반면, 같은 기간 종이목재와 철강금속 순이익은 각각 47.08%, 45.48%씩 줄었고 건설업은 적자로 전환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의약품은 작년 4월 정부의 약가인하 정책에 따른 비용절감 효과로 이익증가율이 두드러졌다”며 “철강, 유통, 화학 등 기간산업과 소비재 산업 실적은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기업별로는 620개사 가운데 471개사(75.97%)가 당기순이익을 거뒀지만 149개사(24.03%)는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는 연결 재무제표기준으로도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상반기 501개사가 거둔 매출액은 929조561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3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55% 늘은 55조2561억원, 순이익은 2.59% 증가한 36조4704억원을 거뒀다.
기업별로는 501개사 가운데 367개사(73.25%)가 당기순이익을 거뒀고 134개사(26.75%)가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