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체방크챔피언십 첫날 전반에만 버디 7개를 잡고 공동 선두로 나선 필 미켈슨. [사진=미국PGA투어 ] |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남자골프 세계랭킹 1∼3위가 맞붙은 미국PGA투어 플레이오프 2차전 도이체방크챔피언십(총상금 800만달러) 첫날 ‘왼손잡이’ 필 미켈슨(미국)이 앞섰다.
미켈슨은 31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노턴의 TPC보스턴(파71)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8개에 보기 2개를 묶어 8언더파 63타를 쳤다. 브라이언 데이비스(잉글랜드)와 함께 공동 1위다.
세계랭킹 3위 미켈슨은 이날 랭킹 1위 타이거 우즈(미국), 2위 애덤 스콧(호주)과 동반플레이를 했다. 인코스에서 출발한 미켈슨은 첫 두 홀을 버디로 장식한데 이어 14∼18번홀에서 5연속 버디 행진을 벌였다. 전반에만 버디 7개를 잡은 것이다. 후반들어 2번홀(파5)에서는 세컨드샷을 홀옆 70㎝에 붙여 이글을 기록했다.
미켈슨은 이날 ‘스트로크-게인드 퍼팅’(4.321타) 부문 3위, 홀당 퍼트수(1,357개) 부문 1위를 기록할만큼 뛰어난 퍼트감각을 과시했다.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포인트랭킹 4위인 미켈슨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우즈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섬과 동시에 페덱스컵 우승보너스(1000만달러)도 노릴 수 있다.
우즈는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엮어 3언더파 68타를 쳤다. 공동 34위로 선두권과 5타차다. 우즈는 “허리는 괜찮지만 오늘 만족스러운 스코어를 내지 못했다”고 말했다..마스터스 챔피언 스콧은 버디 1개와 보기 3개로 2오버파 73타를 기록했다. 선두권과 10타차의 공동 87위다. 세계랭킹 4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1언더파 70타로 공동 56위에 자리잡았다.
4명의 한국(계) 선수들은 희비가 갈렸다. 재미교포 존 허(23)는 5언더파 66타로 공동 7위에 올라있다. 플레이오프 3차전 진출이 무난할 듯하다.
배수의 진을 친 최경주(SK텔레콤)는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7타를 쳤다. 선두권과 4타차의 공동 23위다.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포인트 랭킹 74위인 최경주는 이 대회에서 선전해야 70명이 겨루는 3차전(BMW챔피언십)에 나가는 것은 물론 2013년 프레지던츠컵 인터내셔널팀 와일드 카드 선정에도 한 가닥 기대를 걸어볼 수 있다. 투어 홈페이지에서는 최경주가 이 컨디션이라면 페덱스컵 포인트랭킹 61위로 3차전에 진출할 것으로 예측했다.
교포 리처드 리(25)는 2언더파 69타로 45위, 배상문(캘러웨이)은 3오버파 74타로 95위에 머물렀다. 페덱스컵 포인트랭킹 92위인 리처드 리는 2라운드에서 분발하지 않으면 3차전에 진출할 수 없게 됐다. 랭킹 57위인 배상문도 아슬아슬하다. 투어 홈페이지에서는 배상문이 랭킹 70위의 턱걸이로 3차전에 나갈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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