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대구역 사고 내일 새벽까지 복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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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8-31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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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구 전까지 연쇄 지연 예상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국토교통부는 31일 오전 경부선 대구역에서 무궁화호가 KTX를 추돌해 탈선한 사고와 관련, 내일 새벽에야 일반 열차까지 포함한 정상 운행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토부는 “선로 2개 가운데 1개만 복구해 KTX 운행을 일단 재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토부와 코레일에 따르면 경부선 하행선은 오후 1시 11분 복구가 끝나 동대구역을 출발한 KTX 열차가 사고지점을 통과했다.

정상운행은 탈선 차량이 있는 상행선의 복구가 끝나야 가능하다.

국토부 관계자는 "차량을 치우고 궤도와 전차선을 복구하는 작업은 다음 달 1일 오전 3시께 마무리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복구가 마무리 될 때까지는 상행과 하행 열차가 사고 지점에서 마주칠 때 선로 하나를 같이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 측선으로 비켜 정차했다가 통과해야 하므로 열차 운행이 늦어지는 사태가 이어질 전망이다.

국토부는 사고 수습과 대응을 위해 사고수습대책반을 운영하는 한편, 코레일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복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철도안전기획단장과 안전감독관을 대구역으로 파견해 현장 감독과 복구를 지휘하고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조사관을 보내 조사를 시작했다.

이날 대구역에서 측선에 있던 상행 무궁화호 열차가 출발해 본선으로 진입하면서 이 역을 무정차 통과하던 서울행 KTX의 측면을 추돌한 사고로 무궁화호 기관차 1량과 KTX 8량이 탈선했다. 이후 대구역을 통과하는 부산행 KTX 열차가 긴급히 정차했으나 탈선된 KTX와 접촉했다.

사고로 2명이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사망자나 중상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토부는 짤막한 입장을 통해 “사고 원인을 철저히 조사해 엄중하게 조치할 것”이라며 “코레일의 철도 운영과 업무절차, 업무관행의 문제, 현장 종사자의 안전의식과 기강문제 등 안전관리 전반을 근본적으로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고를 교훈으로 삼아 예방적 안전관리체계를 강화해 국민이 안심하고 철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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