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역 열차사고로 경부구간 '표 구하기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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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8-31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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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현철 기자=31일 오전 대구역에서 발생한 열차 충돌사고로 경부선 열차 운행에 일부 차질이 생겨 승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사고 수습 후 이날 오후부터 대구역 1개 선로로 상·하행 열차가 번갈아 다니기 시작했으나, 두 열차가 마주칠 때 한쪽이 측선으로 비켜 정차했다가 통과하느라 1시간 이상 연쇄 지연 운행이 이어지고 있다.

코레일은 오후 3시 현재 KTX는 서울∼김천구미와 동대구∼부산 상·하행선, 일반열차는 서울∼구미/왜관과 동대구∼부산 상·하행선 구간에서 운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구역 이남에 있는 부산역 열차 운행은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부산역 측은 오후 늦게부터 드문드문 열차가 오갈 것으로 예상되나 정상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동대구역 매표소 창구에는 환불·환승 절차를 밟는 승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대전역도 열차가 10∼30분씩 지연 운행하면서 대기 승객의 줄이 길게 늘어서기도 했다.

KTX 열차가 운행되는 고양 행신역에도 경부선 열차의 제시간 출발·도착 여부를 묻는 문의전화가 오전 한때 쇄도했다.

대전복합터미널, 부산종합버스터미널, 진주시외버스터미널 등지에는 버스편을 알아보러 온 사람들로 넘쳐났다.

부산종합버스터미널 관계자는 “임시 차편을 계속 투입하고 있긴 하지만 1시간 이상 기다려야 버스표를 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전복합터미널 측도 “오후 들어 빠른 속도로 표가 소진되고 있다”고 전했다.

전국 각 버스터미널은 임시 차편을 추가로 투입해 승객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돕고 있다.

그러나 추석을 앞두고 벌초를 위해 나선 차량과 휴일을 즐기려는 나들이 차량 행렬로 오전부터 주요 도로에서 심한 정체가 빚어져 버스 이용에도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해공항에도 김포로 향하는 비행기가 대부분 매진돼 승객이 표를 구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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