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우 회장 “지점은 많을수록 좋다는 생각 버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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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9-02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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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2일 서울 중구 태평로 소재 신한은행 본점 대강당에서 열린 창립 12주년 기념식에서 “새로운 시대에 맞는 새로운 사업모델을 찾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사진제공=신한금융]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2일 “새로운 시대에 맞는 새로운 사업모델을 찾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열린 창립 12주년 기념식에서 “고객은 창구에 온다는 생각, 지점은 많을수록 좋다는 생각, 금융업종간의 규제 장벽이 영원할 것이라는 생각 등이 새로운 시대에는 다를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새로운 시대에서는 지금까지 금융업과 관련해 우리가 너무나 당연하게 생각했던 원칙들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을 수도 있다”며“기존의 시스템과 고정관념에 얽매이지 말고 금융의 본질보다 효과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이 무엇인지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회장은 금융의 사회적 책임성을 당부했다. 한 회장은 “금융권을 바라보는 외부의 차가운 시선은 우리 사회의 발전에 기여하려고 하기보다는 스스로의 탐욕만을 추구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담겨 있다”며 “스스로 따뜻한 금융이 사업 모델과 업무 프로세스 속에서 시스템적으로 구현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주사 체제의 시너지 효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한 회장은 “금융권의 경쟁이 갈수록 심화되고 고객들의 금융 니즈에 변화가 생기면서, 업권의 경계를 가로지르는 고객지향적 서비스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단일 업권의 시야에서 벗어나 전체 그룹의 관점에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해 출범한 WM(자산관리)와 CIB(상업투자은행) 사업부문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도 바로 이같은 추세를 반영한다는 설명이다.

이밖에 한 회장은 “위대한 기업은 경영환경의 변화에 맞게 과거의 자신을 극복하면서도 계승 발전시켜야 할 창업이념은 굳건하게 지켜야 한다”며 “새로운 시대를 향한 신한의 도전은 임직원 모두의 힘이 합쳐져야 그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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