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회장 이석채)는 9월 중 국내 최초로 서울 지역에서 글로벌 표준 대역인 1.8GHz ‘황금주파수’ 20MHz 대역폭을 이용한 ‘광대역 LTE-A’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일 밝혔다.
KT는 지난 8월 실시된 주파수 경매를 통해 확보한 1830~1840 MHz 대역을 기존 LTE 서비스 중인 1840~1850 MHz 대역에 더해 연속된 1.8GHz 20MHz 대역폭을 확보함으로써, 기존 대비 2배 빠른 최대 150Mbps 속도의 ‘광대역 LTE-A’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KT는 미래창조과학부가 주파수 할당시 조건으로 내 건 서비스 커버리지 제한에 따라 전국 광역시에서는 내년 3월에 광대역 LTE-A 서비스를 시작하고 내년 7월 전국망을 완성할 계획이다.
◆LTE-A 속도 최대 '2배' 빨라져..휴대폰 배터리 사용 28% 증가
‘광대역 LTE-A’ 서비스는 기존 대역에 인접한 주파수를 추가해 자연스럽게 광대역이 되는 것이다. 서로 다른 2개의 주파수를 묶어 대역폭 확대 효과를 내는 CA(carrier aggregation, 주파수 집성 기술) 서비스에 비해 더욱 안정적인 서비스 품질을 제공한다.
특히 전용 칩셋이 탑재된 LTE-A 폰을 별도로 구입해 이용해야만 속도가 빨라지는 CA 서비스와 달리, ‘광대역 LTE-A’ 서비스는 LTE-A 폰 뿐만 아니라 기존 LTE 폰도 속도가 훨씬 빨라진다.
LTE-A 폰 이용 고객의 경우 최대 150Mbps까지 2배 빠른 속도로 이용할 수 있으며, 기존 LTE 폰 이용 고객도 최대 100Mbps의 빠른 속도로 이용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기존 650만 모든 KT LTE 고객은 LTE-A 폰을 별도로 구입하지 않아도 ‘광대역 LTE-A’ 서비스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된다.
아울러 동일한 1개 주파수를 사용하는 광대역 방식은 서로 다른 2개 주파수를 사용하는 CA 방식보다 소모전력이 상대적으로 절감되는 효과가 있어 휴대폰 배터리를 28% 더 오래 사용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전 세계 45개국 84개 사업자가 채택한 ‘글로벌 표준 1.8GHz’ 주파수를 사용함으로써 로밍 서비스 확대가 용이할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구입한 단말 등 다양한 LTE 폰을 이용할 수 있어 선택의 폭도 넓어진다.
◆타사 대비 최대 6배 많은 기지국..빈틈없는 커버리지 구축
KT가 주파수 할당 직후 광대역 LTE-A 서비스를 할 수 있게 된 것은 이미 인접 대역에서 LTE를 서비스하고 있기 때문이다. 간단한 장비 교체로도 광대역 LTE-A 서비스가 가능해 경쟁사들의 CA와 달리 빠른 속도의 망 구축이 가능하다.
이미 경쟁사의 CA 서비스 기지국에 비해 6배 가량 많은 10만개의 기지국을 보유하고 있어 빠른 시일 안에 촘촘한 광대역 TLE-A 서비스 커버리를 구축할 수 있다.
기지국 중계기에 대한 광대역 LTE-A 설비 교체도 쉬운 편이어서 건물 내부의 LTE-A 속도에서도 CA를 활용한 LTE-A를 압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KT는 설명했다.
◆‘데이터 2배’ 혜택을 모든 LTE 요금제 고객 대상으로 확대
KT는 광대역 LTE-A 서비스 개시를 기념해 다음달 말까지 모든 LTE 요금제 이용 고객에게 기본 데이터 제공량을 2배로 늘려주기로 했다.
KT는 지난 7월부터 음성 무제한 요금제인 ‘유선무선 완전무한 요금제’와 ‘모두다올레 요금제’(3G·LTE)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데이터를 2배 늘려주고 멤버십 포인트, 콘텐츠 서비스 등을 최대 2배로 늘려주는 ‘2배 프로모션’을 진행 중인데, 이 중 ‘데이터 2배’의 제공 대상을 확대한 것이다.
이에 따라 기존 2배 프로모션의 대상 고객 198만명을 포함해 모두 650만명이 두 배 더 많은 데이터를 제공받게 된다.
KT는 광대역 LTE-A 서비스 개시에 맞춰 모바일 IPTV 서비스인 올레TV모바일 서비스를 풀HD급 고화질 서비스와 5.1채널 고음질 서비스로 업그레이드하고 유무선 IPTV를 이어보기 할 수 있는 콘텐츠도 1만7000개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내년 하반기에는 CA와 광대역 LTE-A를 함께 사용해 3배 빠른 서비스도 제공할 방침이다.
광대역 LTE-A를 서비스하는 1.8㎓ 대역 주파수 35㎒와 900㎒ 대역 20㎒ 주파수를 묶는 CA 기술을 활용하면 데이터 전송 속도가 일반 LTE보다 3배 빨라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KT T&C부문장 표현명 사장은 “국내 최초로 글로벌 표준 1.8GHz 광대역 LTE-A 서비스를 통해 더 많은 국민에게 2배 빠른 LTE 서비스의 혜택을 제공해 국민 편익이 더욱 확대됐다”며 “속도, 데이터, 멤버십, 콘텐츠 모두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최고의 LTE-A 서비스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KT는 기존 LTE 고객도 최대 100Mbps로 빨라지고 LTE-A 고객은 최대 150Mbps로 빨라지는 ‘광대역 LTE-A’ 서비스를 시작한다.KT T&C 부문 표현명 사장이 2일 기자간담회에서 ‘광대역 LTE-A’ 서비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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