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군 홍동면은 660만㎡ 규모의 유기농 단지가 조성돼 연간 3만여 명의 방문객이 찾을 정도로 ‘유기농업의 메카’로 잘 알려진 곳이지만, 군도3호와 지방도 609호가 교차하는 홍동면소재지 인근은 보도가 부족할 뿐만 아니라, 도로가 곡선부 경사로이고 평소 화물통행도 많아 보행환경이 열악한 곳으로 지적돼 왔다.
특히 홍동면소재지 인근은 주변에 초·중·고교와 어린이집, 노인회관, 도서관 등이 밀집해 있어 교통약자의 통행이 많아, 학부모를 비롯해 인근 주민들의 보행환경 개선에 대한 요구도 많은 곳이다.
이에 군은 이곳을 안전행정부에서 공모하는 보행환경개선 사업지구에 응모하고자 지난 5월 서울대학교 하동익 교수팀에 보행환경개선 사업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을 발주했다.
또한 지역주민과 군, 군의회, 유관기관, 자문기관 등이 함께 참여하는 보행환경 추진기획단을 구성하고 의견수렴에 나서는 한편, 지난 7월에 김석환 군수가 안전행정부를 방문해 유정복 장관에게 직접 이 사업의 필요성을 건의하기도 했으며, 지난 8월 20일에는 홍동 주민들을 대상으로 홍동오거리 개선사업 실시설계 주민설명회를 갖는 등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군의 계획에 따르면 군비 19억을 포함해 총 38억여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통학구간 및 상가주변 지역 등 주요 보행구간에 보도를 설치하고, 횡단보도, 표지판 등 교통안전시설을 정비해, 차량 위주의 도로환경에서 탈피해 보행자가 안심하고 걸을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농어촌 보행환경의 모범사례로 정비해나갈 방침이다.
또한 주요 기반시설, 보행로, 주차장, CCTV 등의 시설을 연계·정비하여 주민과 방문객들에게 편리하고 안전한 공간을 제공하고, 유기농의 메카로 알려진 지역의 특성을 살려 유기농 태마거리를 조성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오는 10월경 안전행정부 심사를 통해 사업대상지가 확정될 예정”이라며, “사업대상지로 최종 선정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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