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성시별로 최저임금을 인상한 가운데 전반적인 임금인상 속도는 둔화 추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2일 코트라 칭다오 무역관에 따르면 중국 성시별로 최저임금 인상이 잇따르고 있다. 푸젠성은 지난달 최저임금을 일률적으로 120위안 인상(인상 후 월급 830~1200위안)했다. 후베이성은 이달 1일부터 최저임금을 13.3~20% 인상(인상 후 월급 750~1100위안)했다. 다롄시는 지난 7월 19%(200위안) 인상한 바 있다.
중국 내 신규 졸업생의 초임도 급증해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다. 2011년 전 초임 상승률은 평균 2.04%로 미미했으나 이후 소비자물가 상승률 급증에 따라 신규 졸업자의 초임도 두자리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올해 시장경제의 부진과 699만 명이라는 초유의 숫자가 졸업해 신입의 초임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 중이라는 전언이다.
이처럼 최근 중국 노동시장은 과도한 임금 인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전체 임금 인상속도는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기도 했다.
최근 한 일본 언론이 중국 진출 일본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결과에 의하면 빠른 속도로 진행 중이던 인건비 상승의 속도가 완만해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에는 전년대비 상승률이 두자릿수였다는 기업이 56%였으나 올해는 41%로 저하됐다. 5~9%로 비교적 낮은 수준의 인건비 상승률을 답한 기업도 같은 기간 25%에서 40%로 상승했다.
중국의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 것이 인건비 상승률 둔화의 주된 요인으로 분석된다. 댜오위다오를 둘러싼 마찰로 일본 기업의 매출 신장세가 둔화되는 등 양국 관계의 특수한 상황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산업별·직무별 임금 차별화가 심화되는 현상도 감지된다. 지난 6개월간 광둥성 광저우‧선전지역의 임금인상 비율은 금융, 부동산, 하이테크 업종이 비교적 높았으며 물류, 무역업종은 낮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수출의존도가 높은 업종은 글로벌 경제침체에 따라 임금인상률이 낮았고 하이테크업종은 미래 전망이 밝아 임금인상률도 높은 편이었다.
이에 따라 코트라 관계자는 “중국에 진출한 국내 기업의 노무관리와 관련해 근속연수와 기본급 중심의 일률적인 임금인상률 적용보다는 직무별 기본급 차별화와 성과에 따른 보상비율을 높여가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는 등 최근 중국 노동시장 변화에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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