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사우디와 원전건설 '맞손'…"상생의 길 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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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9-02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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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리야드에서 ‘사우디원전 기자재 현지화 로드쇼’ 개최<br/>- 원자력 현지화 노하우 제시…양국간 장기적 파트너십 구축 계기

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한국전력공사(사장 조환익)가 사우디 정부 및 산업계와 지속적 원전사업 협력 및 현지화 방안 논의에 나섰다.

한전은 2일 사우디 리야드 리츠칼튼 호텔에서 사우디 왕립 원자력·신재생에너지원(K.A.CARE)을 비롯한 사우디 기자재 공급업체들을 초청해 ‘사우디원전 기자재 현지화 로드쇼’를 개최했다.

이번 로드쇼에서 사우디 K.A.CARE는 자국의 원전개발 프로그램과 관련 산업발전 로드맵을 소개했다. 이에 한국은 우수한 원전기자재 공급능력과 축적된 현지화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사우디 양국간 원전 기자재공급 분야에서의 다양한 현지화 방안을 제시했다.

사우디 측 에너지로드맵에 따르면 향후 10년 내에 최초 원전 2기의 상업운전을 시작, 이 후 매해 2기씩 추가 건설(총 16기)해 2030년까지 총 22GW 규모의 원전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내년 상반기부터 최초로 국제경쟁 입찰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원전도입 과정에서의 △원전산업 밸류체인 현지화 △원자력 전문 인력양성 △기술개발 등을 통해 자국의 전반적인 산업 인프라 육성 및 대대적인 고용창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조환익 한전 사장은 이날 “이번 로드쇼를 시작으로 양국간 실질적 원자력 협력이 개시됐다"며 "우리나라의 다양한 동반성장 경험을 바탕으로 원자력 분야에서도 장기적 파트너십 구축을 통해 사우디 정부의 원전 프로그램을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과 사우디 정부 및 산업계 관계자 약 200여명이 참석한 이번 행사에서는 워크숍·비즈니스 미팅·전시관 운영 등의 프로그램이 구성돼 있다"며 "양국 업체들간의 만남을 통해 새로운 사업기회를 모색하는 장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전은 현지에서의 사업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이번 기자재 현지화 로드쇼를 시작으로 올 하반기에 원전 시공, 인력양성 및 엔지니어링 부문에 대한 현지화 로드쇼를 연속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로드쇼에는 사우디 측은 K.A.CARE 원장 하심 야마니(장관급)를 비롯해 현지 에너지 및 플랜트산업계의 경영진 및 실무자들이 다수 참석했다. 한국 측은 조 사장을 단장으로 공기업 및 협회 등 5개 유관기관과, 두산중공업을 비롯한 총 13개 국내 기자재 공급업체들이 대거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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