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의 상반기 파생상품 거래량은 4억2900만계약으로 전년동기 대비 69% 급감했다. 세계시장 내 거래량 비중은 지난 2011년 15.7%에서 올해 3.7%로 5분의 1가량 줄었다.
이로 인해 이 부문 작년 3위를 기록한 한국은 순위가 8위로 밀려났다. 미국이 거래량 40억9400만계약으로 올해까지 3년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인도(19억1200만계약), 중국(10억7100만계약) 등이 뒤를 이었다.
거래소별로 보면, 지난 2011년 1위에 오른 한국거래소 순위도 3년 만에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한국거래소는 올해 4억2900만계약으로 11위를 기록했다.
시카고상업거래소 그룹이 거래량 16만6700만계약으로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으며 이어 인도내셔널증권거래소(12억1400만계약), 유럽파생상품거래소(12억300만계약) 순으로 나타났다.
거래소 관계자는 “3년과 10년국채선물 거래량은 작년보다 20% 넘게 늘었지만 코스피200선물 및 옵션 거래 감소로 순위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한국거래소를 제외한 상반기 세계 파생상품 거래량은 올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총 거래량은 112억계약으로 전년동기 대비 14.8% 증가했다.
거래소는 미국 양적완화 축소 논의에 따른 통화와 금리 변동성이 커졌고 파생상품 가운데 일반상품 거래량이 늘은 결과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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