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태구 기자=한국타이어가 메르세데스 벤츠·BMW·아우디를 비롯한 도요타·혼다·닛산 등 독일과 일본의 유명 자동차 브랜드를 기반으로 글로벌 브랜드 도약에 나섰다.
서승화 한국타이어 부회장은 2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한국타이어 프레스데이 2013’ 행사를 열고 “럭셔리 세단으로 각광받는 메르세데스 벤츠 플래그십 모델 뉴 S클래스에 국내 타이어 기업 최초로 신차용 타이어 공급을 시작한다”며 “BMW 5시리즈에도 공급을 확장함으로써 프리미엄 자동차를 대표하는 최상급 모델들에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하게 됐다”고 말했다.
서 부회장은 “이번 성과는 한국타이어가 독일 명차, 일본 자동차의 기술력과 동등한 지위에 오른 타이어 기업이라는 사실을 입증했다”며 “또한 신차용 타이어 시장에서 프리미엄 자동차, 특히 중형 세단급 차량에 대한 공급은 그 자체가 보증서와 같은 역할을 하기 때문에 향후 다른 자동차 브랜드들과 더 많은 차종에 대한 공급을 원활하게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한국타이어 측은 이번 성과를 통해 전체 타이어 시장의 70%를 차지하는 교체용 타이어 시장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쳐 매출증대의 원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로써 한국타이어는 지난 2006년 아우디, 2011년 BMW를 비롯해 올해 메르세데스 벤츠까지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함으로써 독일의 3대 명차 브랜드의 프리미엄 자동차와 중형 세단 이상의 차종에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하는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또한 폭스바겐, 지엠, 포드 등을 포함한 전 세계 24개 자동차 회사에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특히 독일의 3대 명차 브랜드의 프리미엄 세그먼트에 대한 신차용 타이어 공급은 그동안 글로벌 톱 티어 타이어 그룹인 미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일본 업체 5곳이 독점해 왔다.
또한 한국타이어는 글로벌 자동차 업계 핵심 마켓으로 꼽히는 북미지역의 판매량 톱 10에 들어가는 일본 3대 자동차 업체인 혼다의 시빅, 도요타의 코롤라, 닛산의 알티마에도 신차용 타이어 공급을 확장했다. 일본 타이어 기업들을 제외하고 일본 3대 자동차 기업과 파트너십을 체결한 글로벌 타이어 기업은 브리지스톤, 미쉐린 등 품질 신뢰도가 높은 글로벌 톱 티어 4개사와 국내타이어 업체로는 한국타이어뿐이다.
서 부회장은 “오늘을 기점으로 품질에 대한 노력을 더욱 확대해서 세계 시장에서 톱메이커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고자 한다”며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오는 2020년까지 ‘글로벌 톱 티어’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한국타이어는 향후 대규모 생산시설 설립, 글로벌 유통망 확대,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글로벌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을 진행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현재 한국타이어는 국내를 비롯해 중국, 헝가리, 인도네시아에 7개 생산 시설을 갖추고 연 9380만본 규모의 생산규모를 갖추고 있다. 이들은 내년까지 1억본 생산을 가시화하고 있다. 여기에 연말께에는 북미 공장 설립 방안도 구체화된다. 현재 조지아·사우스캐롤라이나·테네시 등 3개주를 후보지로 놓고 협상을 진행 중으로 생산 능력은 연 500만~1000만 유닛 정도가 될 예정이다.
글로벌 유통망도 대거 확대한다. 소비자 접점 마케팅 활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 현재 전세계 4400여개의 글로벌 지점영업망을 오는 2017년에는 7700개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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