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고액 낙찰가로 인해 KT가 '승자의 저주'에 빠질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와 900MHz 대역 간섭문제 논란 등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표 사장은 2일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SK텔레콤은 1.8㎓ 대역을 보조망으로 사용했지만 KT는 이 대역을 주력망으로 써왔다"며 "KT는 주력망으로 바로 광대역화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SK텔레콤은 전국에 촘촘하게 망을 까는데 시간이 굉장히 오래 걸릴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KT는 광대역 LTE의 주파수 대역에 10만개 기지국을 깔고 주력망으로 쓰지만 SK텔레콤은 800MHz를 주력망으로 쓸 뿐 1.8GHz는 보조망이어서 KT보다 불리하다는 설명이다.
표 사장은 낙찰받은 1.8㎓ 자사 인접대역 주파수의 낙찰가 논란에 대해서는 "9001억원에 낙찰을 받았는데 해당 주파수 대역에 대해서는 경매 전에 타사가 7조원의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며 낙찰가 수준이 높다는 지적을 우회적으로 반박했다.
표 사장은 또 자사의 CA 서비스에 대해서도 900㎒ 대역의 주파수 이동 문제만 해결되면 서울과 수도권, 광역시에서 바로 서비스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초로 선보일 광대역 LTE-A에 대해 "고속도로를 2차선에서 4차선으로 늘린 것과 같다"면서 "고객 입장에서는 단말기 펌웨어 업그레이드도 할 필요 없이 바로 안정적인 서비스를 즐길 수 있고 기존 LTE 단말기도 100Mbps(초당메가비트)까지 속도가 향상될 수 있으며 단말의 배터리 소모는 28%나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표 사장은 이어 "철야로 노력한 끝에 서울과 수도권, 광역시에서 RIFD와의 혼신 문제는 해결이 됐다"며 "다만 무선 집전화와의 혼신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900㎒에서 사용하는 주파수를 1㎒ 옆으로 이동해야 하는데 정책 당국이 이 문제를 조만간 마무리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주파수 이동 문제에 대해서는 정책 당국도 인정해 후속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정부 차원에서 지금 마무리 단계에 있고 후속 행정처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