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신화사> |
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아베노믹스 효과로 일본 주택경기가 살아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보도했다. 신문은 결혼 2년차인 신혼부부가 저렴한 금리를 이용해 도쿄 근처에 아파트를 사기로 결심했다는 사례를 소개하며 아베노믹스 효과로 주택담보대출이 늘었다고 전했다. 이 부부는 변동금리로 3100만엔을 대출 받아 도쿄 하네다 공항 근처 아파트를 살 계획이다.
신문은 도쿄 뿐만 아니라 오사카 나고야 등에서도 이같은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는 추세라고 전했다. 일본 전국의 월간 주택 공급량은 7월부터 매달 10% 이상 상승했다. 이러한 추세라면 2013년 회계연도 기준으로 신축 물량은 5년 만에 100만호를 넘길 것으로 신문은 전망했다.
대출금리가 낮기 때문에 집값은 오를 것으로 진단해 “지금이 적기다”라는 의견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무사시노은행은 지난 4월부터 주택담보대출 금액이 8% 이상 상승했다고 전했다. 내년에 소비세가 인상되면 주택 구매 열풍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됐다.
오사다 마사유키 부동산중개업체 매니저는 “대출금리가 오르기 전까지는 부동산을 매입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4월 변동금리를 통해 3400만엔을 대출해 도쿄 북동쪽에 4000만엔 아파트를 구입했다. 부동산 대출 수익률은 보통 3~4%에 머문다. 미쓰비시은행은 10년물 고정 주택 담보 대출금리가 1년간 1.7%에서 1.5%로 낮출 예정이다.
엔화가치가 급락하면서 일본 부동산의 해외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도쿄의 아자부·아카사카·아오야마는 싱가포르·홍콩·대만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지역이다. 이 지역들은 일본의 고급주택 지역임에도 싱가포르 홍콩 등의 시세보다 40~70% 가량 저렴하기 때문이다. 아오야마 아파트의 경우 보통 3000만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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