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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 이어 강남 재건축도 들썩…‘반짝’일까 ‘훈풍’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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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9-02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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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현철 기자=8·28 전·월세대책 발표 이후 서울 강북지역에 이어 강남 재건축단지를 중심으로 부동산시장이 꿈틀대고 있다.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대책 발표에 따른 '반짝' 효과일 뿐 본격적인 회복 신호로 보기에는 시기상조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2일 부동산정보업체와 서울 강북·강남권 중개업소에 따르면 정부대책 발표 직후 취득세 영구인하 혜택의 최대 수혜지인 강북권에서 소형 위주로 매매 문의가 부쩍 늘고 있다. 특히 재건축 단지가 몰려있는 강남·강동·송파구의 아파트값이 2주 연속 오름세를 기록하고 실제 계약이 이뤄지는 등 거래절벽 해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여기에다 연 1~2%의 초저리로 아파트 매입자금을 빌려주는 수익·손익공유형 모기지 상품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정부가 수혜 대상 확대를 검토중인 점도 매매시장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강북, 소형 매매 문의 '부쩍'

지난 주말부터 서울 강북지역 소형 아파트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현재 서울 아파트 매맷값은 전 주 보다 0.03% 오르면서 지난 5월 셋째주 이후 처음 상승세를 보였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도 늘고 있다. 8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2660건으로 전 달(1908건) 보다 39%나 증가했다. 특히 노원(328건)·성북(182건)·강서구(156건) 등 중소형 아파트가 몰린 강북·강서지역의 거래량이 늘고 있다.

노원구의 경우 매매시장에 나온 아파트의 호가가 조금씩 상승하고 있다.

노원구 중계동 현대공인중계사 대표는 "지난 주말 급매물이 1~2개 정도 거래됐다"며 "벽산아파트 전용면적 60㎡의 경우 1000만원 정도 오른 2억6000만~3억원에 매물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강남 재건축시장도 '후끈'

강북지역에 이어 강남 재건축단지도 탄력을 받고 있다. 취득세 감면이 종료된 지난 6월 이후 2개월간 거래 절벽 현상을 보이던 강남 재건축 추진단지의 매매가가 반등하고 있는 것이다.

강남구와 송파구 재건축단지에서 새 조합장이 선출되거나 서울시에 건축심의가 접수되는 등 재건축 추진 진행에 탄력이 붙으면서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취득세 영구인하를 비롯한 정부의 대책발표도 기대감을 부채질하고 있다.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전국 재건축 시가총액은 7월 99조3444억원에서 8월 99조7980억원으로 4536억원 늘었다.

지난주 아파트 값이 0.20% 오른 강동은 재건축 대상인 둔촌주공1·4단지 호가(집주인이 부르는 값)가 뛰면서 상승세를 주도했다.

이 지역 대일공인 강성근 대표는 "둔촌주공1·4단지 호가가 한달새 4000만~5000만원 올랐다"며 "지난 주말에도 일부 매물을 계약했다"고 말했다.

개포동 주공4단지의 경우 50㎡가 한달새 5500만원 올라 7억2500만~7억6000만원, 주공1단지 58㎡가 3000만원 상승한 8억8500만~9억3500만원 선이다. 송파구도 매매가가 0.53% 올랐다.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는 비교적 가격이 높지만 85㎡ 이하면 양도소득세 5년 감면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전문가들은 서서히 매매시장에 활기가 돌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하면서도 국회에서 관련법안 통과가 늦어질 경우 호가만 뛰거나 일부 급매물을 소화하는 정도에 그칠 가능성이 있는 만큼 더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일부 전세가율이 높은 지역에서 매매전환에 대한 문의가 확실히 늘고 있다"며 "취득세 감면이나 모기지상품 등이 당장 시행되는 것은 아니지만 적용만 되면 바로 거래에 나서겠다는 대기수요가 늘고 있는 만큼 관련 법안 처리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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