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녀가 못 돼' 카라 구하라[사진=아주경제DB] |
구하라는 2일 오후 서울 광장동 악스홀에서 열린 카라의 정규 4집 ‘Full Bloom’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말 한마디 한마디에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노래할 때 감정을 이입해서 부르는 편인가", "이별 앞에서 숙녀 스타일인가"를 묻는 MC 전현무의 질문에도 "그냥 그렇다" 혹은 "쿨한 편이다"라는 짧은 답변으로 대신했다. 논란이 될 법한 답변은 애초에 하지 않겠다는 심산이 읽혔다.
구하라는 타이틀곡 '숙녀가 못 돼'를 소개하면서 "가사대로라면 구하라는 숙녀인가?"라는 MC 전현무의 질문에 "나는 쿨녀다"라고 최근 겪었던 결별을 암시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이별을 쿨(cool)하게 받아들인다는 뜻으로 들리는 구하라의 대답에 흠칫 놀란 전현무는 서둘러 질문을 마무리했다.
또 구하라는 "노래를 부를 때 감정을 어떻게 끌어냈느냐. 남자 친구와 헤어진 뒤 쿨하지 못한 경험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가사 내용에 충실히 몰입하면서 했다. 그냥 어떻게 한 것 같다"고 얼버무렸다.
실제로 '숙녀가 못 돼'에서 '비나 확 쏟아져라! 가다 확 넘어져라!'라는 내용의 랩을 선보인 구하라는 "이 부분을 소화하면서 몰입이 쉽게 됐느냐"는 질문에 "감정이입보다는 그냥 이를 악물고 했다"고 의미심장한 말을 남기기도 했다.
최근 용준형과의 결별에 이은 이수혁과의 열애설에 고단했을 구하라가 직접적 언급은 피하면서도 심경을 적절하게 전하자 전현무 역시 "요리조리 잘 피해 간다"고 말하며 분위기를 전환시켰다.
한편 '숙녀가 못 돼'는 이별을 앞둔 여성의 마음을 솔직하게 담아 낸 곡이다. 카라는 프렌치 팝 장르에 강력한 록 사운드를 조화시킨 '숙녀가 못 돼'를 통해 그동안 귀엽고 발랄하거나 섹시했던 매력에서 벗어나 '매니시'한(남자 같은·남성적 매력을 여성에게 표현한) 매력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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