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방 마약단속반, 민간인 전화내용 감청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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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9-03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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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홍한울 기자=미국 연방 및 지방 마약단속 기관이 민간인들의 전화 내용을 감청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타임즈는 2일(현지시간) "영장을 발부받은 연방 및 지방 마약단속 기관이 미국의 이동통신업체인 AT&T와 함께 미국민들의 전화 내용을 수집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통신업체는 정보수집을 위해 전국에 걸쳐 별도의 마약근절 전담반을 구성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통신업체 전담반 직원들은 미 연방 마약단속국 요원 및 지방 수사관들과 함께 지난 1987년부터 지금까지 전화 내용을 함께 감청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이 같은 내용은 미국의 기밀사항을 폭로했던 에드워드 스노든에 의해 세상에 알려지게 됐으며 이렇게 수집된 감청 자료들은 미국 정부에 의해 국가안보국에 저장됐다.

미국 연방정부 관계자는 "이러한 감청 프로그램은 AT&T를 거치는 거의 모든 통화내용을 대상으로 했으며, 매일 40억통에 달하는 전화통화 내용이 국가안보국으로 들어갔다”고 밝혔다.

미 법무부 대변인은 “마약상, 즉 딜러들을 대상으로 한 수사를 위해 전화감청은 불가피 했다”고 밝혔으며, AT&T측은 “수사기관이 영장을 발부받아 협조를 의뢰하면 우리는 그들의 요구사항을 들어줄 수 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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