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브라질▪멕시코 대통령 이메일 감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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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9-03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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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홍한울 기자=미국 국가안보국이 미국과 동맹관계에 있는 브라질과 멕시코 대통령의 이메일을 대상으로 정보활동을 해 온 것으로 알려지면서 미국과 두 나라 관계에 미묘한 파장이 일고 있다.

브라질의 언론매체인 글로보는 지난 1일, 뉴스 프로그램인 ‘판타스티코’를 통해 "글렌 그린왈드 기자가 전직 미 국가안보국 요원이었던 에드워드 스노든으로부터 브라질과 멕시코 대통령의 이메일을 미 당국이 감시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문서를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이 방송은 "멕시코의 페냐 니에토 대통령이 당선되기 전인 2012년 6월 그가 작성해 보낸 메시지를 미 국가안보국이 보유하고 있었다"며 "브라질의 딜마 루세프 대통령이 수석 자문과 나눈 대화도 국가보안국이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방송은 이러한 내용을 담은 슬라이드를 공개하면서 미 정보기관이 어떻게 고위관리의 전산망을 감시할 수 있는지를 설명했다.

브라질 정부는 브라질 주재 미국대사에게 자국 대통령의 이메일과 전화감청에 관한 사실확인을 요청한 상태다. 호세 에콰르도 카르도조 브라질 법무장관은 “만일 이 같은 내용이 사실이라면 명백한 자주권 침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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