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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이슬람 탄압 본격화 우려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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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9-03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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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이집트에서 이슬람 세력에 대한 탄압 움직임 본격화되고 있어 이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2일(현지시간)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이날 이집트 사법부 판사들로 구성된 위원회는 무슬림형제단에 대해 “법적 테두리를 벗어났다”며 이 단체의 해산과 카이로 본부 폐쇄 등을 요구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권고안을 행정재판소에 제출했다.

비정부기구로 등록돼 있는 무슬림형제단이 선거에서 특정 후보를 지지하거나 선거 운동에 동참하는 등의 행의를 해 정치세력화하는 것은 위법이라는 것.

이 권고안이 받아들여지더라도 법적 구속력은 없다. 하지만 판사들에 의해 이런 권고안이 제출된 것만으로도 정치권에서 친 무르시 성향의 이슬람 세력을 축출하려는 군부에 큰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무슬림형제단은 이집트 최대 이슬람 세력으로 군부에 의해 축출된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의 지지기반이다.

이슬람에 우호적인 언론에 대한 탄압도 잇따르고 있다.

또한 이날 카이로 법원은 이슬람 성향의 방송사 ‘알하페즈’에 폐쇄 명령을 내렸다. 콥트 기독교인에 대한 증오를 조장해 국민단결을 저해했다는 것.

이외에도 많은 이슬람계 방송사들이 이미 송출이 중단됐고 아랍권 위성방송인 알자지라 소속 외국인 기자 3명도 추방당했다.

이날 관영 메나통신은 “무슬림형제단 고위 간부인 사드 엘후세이니가 군부에 추가로 체포됐다”고 전했다.

사드 엘후세이니는 자유선진당에 소속된 현직 의원으로 나일 델타 지역 카프르 엘 셰이크주(州) 주지사를 지냈다. 자유선진당은 무슬림형제단이 2년 전 창당했다.

올 7월 무르시 전 대통령이 군부에 의해 축출된 이후 수백명의 무슬림형제단 단원들이 폭력 선동 등의 혐의로 구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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