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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취업문 갈수록 좁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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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9-03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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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건설업계 취업문이 나날이 좁아지고 있다. 건설사들이 장기 업황부진에 시달리며 신규채용 규모를 축소하기 때문이다.

올 하반기에도 구조조정 중인 건설사를 비롯해 일부 대형건설사들이 신입사원 공개채용 규모를 줄이거나 아예 채용을 하지 않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시공능력평가 순위 10대 건설사들 가운데 대우건설(3위)은 올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 모집을 거듭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건설은 지난 7월 박영식 신임 대표 취임 이후 긴축경영의 일환으로 조직개편과 함께 기존 임원을 20%(30명) 정도 감원한 바 있다.

현대산업개발(9위)은 2011년 하반기부터 신입사원을 뽑지 않고 있으며 이번에도 공채에 나서지 않을 전망이다. 현대산업개발은 최근 3년 동안 정규직 경력사원 6명만을 채용했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경기침체와 인력 수급 현황 등을 고려해 탄력적인 채용을 진행 중"이라며 "하반기 채용 여부는 인력 상황을 고려해 결정할 것이나 지난해처럼 진행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올해 적자를 낸 대형 건설사들은 채용 인원 감축에 나섰다.

오는 20일까지 서류 접수가 진행되는 SK건설(8위)은 채용 규모를 지난해 180여명에서 올해 120명선으로 줄였다. GS건설(6위)도 지난해(약 160명)보다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1·2위인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신입사원 공채를 실시한다.

현대건설은 오는 10일까지 신입사원 서류접수를 받는다. 채용 인원은 전년 동기 185명보다 많은 200∼250명 규모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하반기와 올해 상반기에 이어 이번에도 신입사원 300여명을 채용한다.

시공능력평가 4위인 대림산업은 이달 초 모집 공고를 내고 채용 절차에 돌입했다. 토목·건축·플랜트·경영지원 등 분야에서 지난해와 비슷하게 100여명을 모집한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이번 신입사원 공채에서는 조직친화력이 높은 인재를 뽑을 예정이며 전형 중 면접시험에 큰 비중을 둘 것"이라고 귀띔했다.

아울러 포스코건설(5위)과 롯데건설(7위), 한화건설(10위) 등이 전년 동기와 비슷한 규모의 신입사원을 채용할 계획이다. 이들 건설사는 지난해 하반기에 공채를 통해 각각 80여명, 60여명, 50여명 등의 신입사원을 뽑았다.

반면 일부 중소형 건설사와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또는 법정관리 중인 건설사 대다수는 올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를 진행하지 않는다. 필요 시 최소한의 경력사원을 채용해 인원을 충원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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