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승훈 기자=서울 성북구에서 지역을 기반으로 한 이색적인 마을결혼식을 통해 마을웨딩 제1호 부부가 탄생했다.
그 주인공은 평소 친환경 저에너지 건축과 마을만들기에 관심이 높았던 구민 주민 허길수·심수림씨다. 이 부부는 지난달 31일 성북구청 4층 성북아트홀에서 '모두가 행복한 마을 결혼식'을 가졌다.
이번 결혼식은 지역중심의 건전한 결혼 문화를 조성하고, 마을경제를 회복코자 하는 취지에서 진행됐다.
사업을 주관한 성북구 사회적기업 (주)대지를위한바느질은 친환경 소재를 이용한 웨딩드레스와 청첩장, 뿌리가 살아있는 부케 및 부토니아, 화분, 꽃 장식 등을 이용했다.
성북구는 이 같은 마을결혼식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관내 예비부부를 대상으로 청사 내 아트홀, 하늘정원과 구내식당 등 활용 가능한 모든 공간을 무료 개방 중이다.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기존 결혼식은 고비용과 사업자 중심의 불합리한 웨딩 시스템으로 부담이 컸다"며 "마을결혼식은 비용을 낮추고 발생되는 경제효과를 이웃과 함께 나누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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