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건자재 대기업의 소재사업 실적 상승이 두드러진다.
LG하우시스의 경우 상반기 소재부품 매출이 5583억원으로 전체의 43.4%를 차지했다. 2011년 38.1%, 2012년 40.6%에서 매년 비중이 커지고 있다.
영업이익을 보면, 상반기 소재가 498억원으로 70.9%를 차지해 건자재 비중을 훌쩍 뛰어넘었다. 특히 지난 한 해동안의 소재부문 영업이익이 511억원으로, 올해 더욱 가파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한화L&C도 소재 사업이 고속 성장하고 있다. 상반기 소재 부문 매출은 2684억원으로 45.9%의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44.2%보다 1.7%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한화L&C 역시 영업이익에서 소재 비중이 건자재보다 크다. 건자재는 지난 2011년 적자에서 지난해 102억원 흑자전환해 올 상반기 92억원으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상반기 194억원을 기록한 소재에는 못미친다. 소재 사업은 지난 2011년과 2012년에도 각각 267억원, 245억원을 기록해 건자재 부진을 만회하는 버팀목이 됐다. 아울러 상반기까지의 실적 추이를 보면 올해 소재부문 영업이익은 지난해 수준을 무난히 넘길 전망이다.
LG하우시스는 가전 표면재, IT 관련 소재 및 자동차 부품·원단 등을 생산하고 있다. 올해 IT 및 자동차 시장 등 주요 전방산업이 성장세를 지속해 소재 부문 성장이 가속화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LG하우시스는 중국 장쑤성 우시시에 건자재 공장과 고기능 소재 공장을 함께 짓고 있으며 2015년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기존 소재설비의 증설 투자도 계속하고 있다.
한화L&C는 자동차 경량화 부품소재, 전자소재, 태양광 소재 등 폭넓은 소재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터치스크린패널 소재인 ITO 필름 양산을 본격화하고 있으며 2018년까지 증설투자를 지속할 예정이다. 또한 스마트폰 시장과 더불어 성장하고 있는 FCCL의 생산능력을 하반기까지 기존보다 160% 정도 증대할 예정이다. 한화L&C는 향후 소재설비 증설에 315억원, 신규 소재공장 건설에 855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 자동차 시장의 성장세와 IT 관련 스마트 기기를 중심으로 소재사업은 향후에도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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