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노키아 인수…삼성전자 등 국내업체엔 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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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9-03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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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13'에 운영된 노키아 부스의 모습. [사진=송종호 기자]
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노키아의 휴대전화사업 부문을 7조8000억원에 인수하면서 국내 업체에 미칠 영향에 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3일 금융투자업계는 MS의 이번 노키아 인수가 삼성, LG 등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들에게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백종성 현대증권 연구원은 “노키아의 스마트폰 운영체제(OS) 정책 실패가 확인됐다”며 “한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에게는 호재에 가까운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는 MS의 인수로 노키아가 향후 안드로이드 폰을 개발할 가능성이 현저히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노키아가 올해 2월 MWC에서 재기를 노리며 선보인 제품도 원도폰인 ‘루미아720’, ‘루미아520’였다.

한 업계 관계자는 “MS의 노키아 인수로 본격적인 윈도우 모바일폰이 출시될 것”이라며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기반으로 하는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들에게는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올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13'에 운영된 노키아 부스의 모습. [사진=송종호 기자]
글로벌 경쟁사의 감소로 살아남은 업체들의 수익성이 점진적으로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백 연구원은 “향후 업계 구조조정은 추가적으로 진행 될 것으로 살아남는 업체들의 수익성은 점진적으로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점쳤다.

실제로 올초 일본 NEC가 휴대전화 사업을 철수하는 등 현지 브랜드의 감소와 반대로 국내 제조사들의 일본 진출을 활발하게 이뤄지며 점유율을 점진적으로 높여나가고 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삼성 등 국내 제조사들의 경우 글로벌 시장보다 치열한 국내 시장에서 경쟁한 덕에 높은 품질 경쟁력을 갖췄다”며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구조조정이 가속화될 수록 국내 업체들의 강세는 두드러 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삼성 갤럭시 시리즈 등의 한국 스마트폰 브랜드가 유럽시장 내 점유율 부분에서 한 단계 도약할 전망이다.

백 연구원은 “이번 인수로 노키아의 유럽 소비자들의 지지도가 약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핀란드 브랜드인 노키아는 그동안 유럽 소비자들로부터 절대적인 지지를 받아왔다.

그러나 유럽 소비자들에게 정서적으로 가깝던 노키아 브랜드가 미국 기업인 MS에 인수되면서 그 기반이 흔들리게 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나친 낙관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 관계자는 “수년 전 만해도 전 세계 시장을 호령하던 노키아의 몰락을 예견한 이는 적었다”며 “지나친 낙관이 자만을 부르는 것을 경계하고 향후 노키아 인력의 이동, 기술과 인력 블랙홀인 중국 브랜드의 반응 등을 살펴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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