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과학硏, 문경에 국내최초 호수시험시설 준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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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9-03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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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밀한 음향탐지 성능시험 국내서도 가능<br/>연구소 시험시설 개방으로 국가과학기술력 증진에 기여

ADD 연구원들이 음향시험을 위해 시험 장비를 설치 중이다. [사진제공= 국방과학연구소]

아주경제 최주호 기자=값비싼 국외 시험시설을 이용하지 않고도 음향탐지 성능시험이 가능한 호수 음향시험시설이 국내 최초로 준공됐다.

국방과학연구소(ADD, 소장 백홍열)는 3일 경북 문경시에 위치한 경천호에서 ‘문경 호수 시험소’ 준공식을 열고, 국내 최초 호수 음향시험 시설의 개소를 알렸다.

준공식에는 백홍열 국방과학연구소장을 비롯해 해군본부, 방위사업청, LIG넥스원, 한화, STX엔진, 삼성탈레스, 문경시 등 관련 기관의 내·외빈 100여 명이 참석했다.

또한 ADD가 개발 중인 음탐기(SONAR)와 방위산업체에서 개발 중인 무인잠수정을 현장에서 직접 시연하여 문경 호수 시험소의 시험 능력을 선보였다.

이날 공개된 문경 호수 시험소는 해외의 호수 음향 시험시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세계 수준의 시험시설로써 3차원 계측이 가능한 로테이터와 고출력 송신기, 저주파 음원, 시험 깊이를 조정할 수 있는 시험장치 등 각종 측정/제어 장비를 구축하여 국내에서도 첨단 수중무기체계 시험을 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특히 크기 제한으로 인해 기존 실내 음향수조에서 불가능했던 낮은 주파수 대역의 시험과 조류 및 파도 등의 영향으로 해상에서는 할 수 없었던 음향탐지 센서의 정밀한 시험평가도 가능해졌다.

준공식에 참석한 백홍열 국방과학연구소장은 기념사에서 “새로이 준공된 호수 시험소를 민간에 개방하고 운용함으로써 개방 협력형 연구개발 환경을 조성하고 민군의 동반성장을 통한 국가 안보는 물론 창조경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전국 70여 개의 시험시설을 보유하고 있는 ADD는 연구소가 보유한 인프라 시설을 2014년까지 전면 개방할 예정이다.

연구소는 이날 준공된 호수시험시설도 민간으로 개방하여 방위산업체에서 생산되는 음향 탐지 센서의 성능시험 평가뿐만 아니라 무인로봇이나 무인 수상/잠수정 및 해양 탐사장비의 성능시험에도 다양하게 활용함으로써 국가과학기술 발전에 기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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