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법인 일 늘어도 보수 동결… “부실감사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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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9-04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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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양종곤 기자= 회계법인 일거리가 늘어나고 있으나 관련 보수는 제자리에 머물러 부실 감사가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4일 금융감독원이 내놓은 ‘2012사업연도 회계법인 사업보고서 분석 및 시사점’을 보면 외부감사법 대상 회사 수는 작년까지 2년 동안 개별감사와 연결감사 기준 각각 11%, 33%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외감법상 외부감사 매출은 5414억원에서 6011억원으로 10% 남짓 오르는데 그쳤다.

금감원 관계자는 “연결감사 확대로 감사 시간이 늘어나고 있지만 이에 맞춰 감사보수가 상향되고 있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회계법인 인력 이탈이나 불충분한 감사 시간 탓에 감사 품질이 저하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금융위원회에 등록된 회계법인은 3월 말 현재 127개에 이른다. 공인회계사 수도 1만6000명에 육박하며 30명 이상 공인회계사를 보유한 회계법인도 36개로 집계됐다.

이들 회계법인은 2012사업연도 매출이 모두 2조122억원으로 전기 대비 9.2%(1693억원) 증가했다. 매출을 부문별로 보면 컨설팅이 38.5%로 가장 높았고 회계감사(36.1%), 세무(25.4%) 등이 뒤를 이었다.

4대 회계법인(삼일ㆍ삼정ㆍ안진ㆍ한영회계법인) 쏠림 현상도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4곳이 차지하는 점유율은 2012년 58.1%로 전년 대비 1.2%포인트 높아졌다. 단, 비상장사를 포함할 경우 4대 회계법인 점유율은 개별감사와 연결감사가 각각 28.3%, 52.5%를 기록, 전기보다 1%포인트 내외 감소세를 보였다.

금감원 관계자는 “회계법인 쏠림이 아직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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