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브시니어, 불황기 유통가 큰 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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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9-04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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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한지연 기자 = 불황기 유통가 큰 손으로 50~60대가 중심이 된 '액티브시니어'가 주목받고 있다.

액티브시니어란 활동적이고 소비성향이 강한 노년층을 일컫는 신조어다. 이들은 스스로가 실제 나이보다 5~10년 젊다고 생각하며 소비뿐 아니라 여가생활을 적극적으로 즐기는 점이 특징이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차 베이비부머 세대(1955∼1963년생)의 은퇴가 본격화하면서 향후 국내 소비시장에서 액티브시니어가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4일 한국체인스토어협회 '2013유통업체연감'에 따르면 대형마트 전체 매출에서 50대 이상 고객의 구매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11년 22.3%에서 지난해 33.9%로 1년만에 11.6%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보면 20대는 4.3%, 30대는 24.4%, 40대는 37.3%로 전년보다 감소했지만 50대는 23.7%, 60대는 10.2%로 전년대비 각각 6.6%포인트, 5%포인트 늘었다.

백화점과 슈퍼마켓에서도 50대 이상의 연령층 구매 비중이 증가했다. 백화점 연령별 매출 비중을 보면 50대 매출비중은 19.6%로 전년대비 7.7%포인트, 60대 매출비중은 7.7%로 2.4%포인트 상승했다. 슈퍼마켓도 50대와 60대 매출비중이 전년보다 각각 6.7%포인트, 6.2%포인트 늘었다.

체인스토어협회 관계자는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대부분의 연령대가 식품 및 일회용 소비재 지출 규모를 줄이고 있다"며 "반면 50대 이후 세대는 안정적인 경제생활을 유지하는 데다 가계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자녀 양육비가 감소하고 있기 때문에 젊은층에 비해 절약에 대한 압박이 덜하다"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해부터 대형마트 영업규제로 주말 쇼핑 비중이 눈에 띄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감에 따르면 지난해 대형마트 요일별 매출 구성비는 토요일 18.2%, 일요일 17.0%로 1년전에 비해 각 1.9%포인트, 3.5%포인트 줄었다. 이에 대해 체인스토어협회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대형마트 일요일 강제 영업규제가 확대되면서 평일 쇼핑이 증가하자 강제 휴무 적용을 받지 않는 토요일까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아울러 고객들이 온·오프 매장을 이용하는 시간대는 큰 차이를 보였다. 대형마트 매장에서 결제가 가장 많이 일어나는 시간대는 오후 3~6시 사이며, 대형마트 인터넷쇼핑몰에서 결제가 가장 많이 이루어지는 시간대는 자정부터 그 다음날 9시까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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