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고, 학생 제작 ‘위안부 소녀상’으로 재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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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9-04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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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복절 때 저작권 문제 설치 무산되자 학생 도안으로 수정 <br/>5일 제막식 예정…위안부 소녀상 학교 설치 최초

아주경제 한병규 기자=서울 서초고등학교(교장 이대영)가 교정에 ‘위안부 소녀상’을 설치한다. 위안부 소녀상이 학교에 세워지는 것은 처음이다.

소녀상은 서초고 교정에 4일 설치됐다. 5일 오후 4시30분에는 학생과 교직원, 학부모 대표들이 모여 조촐한 제막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앞서 서초고는 지난달 12일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 위안부 소녀상을 본뜬 동상을 설치하려고 했으나 저작권 문제로 제동이 걸렸다. 이에 계획을 수정, 학생 15명이 직접 도안해 만든 소녀상을 재설치하게 됐다.

서초고는 이번 제막식을 계기로 위안부 소녀상 지킴이 봉사단을 운영하고, 독도와 위안부 문제 등에 대해 학생과 학부모 그리고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세미나 및 토론회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서초고 이대영 교장은 “그동안 학교 현관에 독도 실영상 중계기를 설치하고 교문 건물 벽면에 나라사랑 걸개그림을 설치하는 등 나라사랑 교육을 실천하고 있으며, 위안부 소녀상을 통해 학생들에게 ‘올바른 역사인식이 나라사랑이자 인류사랑’임을 교육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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