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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 CEO들 "업황 개선에도 투자심리 위축 여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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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9-04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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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중소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4일 중소기업들의 투자심리가 여전히 위축돼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나섰다.

이날 중구 소공동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중소기업 CEO 간담회’에서는 “최근 업황이 개선 추세를 보이는 데 반해 중소기업들의 투자심리가 여전히 위축돼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어 “엔화약세로 인해 글로벌 시장에서 일본업체들과 경쟁하고 있는 기업들의 가격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또한 중소기업의 자금사정과 관련해 금융기관들의 여신관행을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참석자 중 한 CEO는 “중소기업 대출이 저리스크 기업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어 실질적으로 자금이 필요한 기업에 대한 자금공급은 원활하지 않다”고도 지적했다.

이와 함께 은행의 중소기업 대출심사 시 기업의 단기적인 재무상황 이외에도 산업별 업황주기 등을 감안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중소기업의 지속적 성장을 위해 CEO들은 기업활동 관련 인프라 구축, 산업별 특성을 고려한 장기적 시계에서의 정책지원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내놨다.

이와 관련해 한 참석자는 “중소기업의 원활한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국별 경제상황, 제도 등에 관한 정보공유시스템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기술개발, 양산 및 수익창출 등에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 부품·소재산업 등의 경우 업력에 관계없이 장기적인 안목에서 정책지원이 이루어지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김중수 한은 총재는 이날 간담회에 앞서 모두발언을 통해,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가 오는 9월중 시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과거에는 (양적완화 축소를)하느냐 안하느냐가 관심사였는데 이제는 특별한 사정이 발생하면 좀 연기할 수 있다 정도로 이야기의 전체 톤이 달라졌다”면서 “특별한 일이 없다면 일단 FOMC는 사전에 계획대로 가지 않겠느냐”라고 내다봤다.

또한 참석한 CEO들에게 한은의 신용정책인 총액한도대출제도에 대해 소개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김형준 비아트론 사장, 노선봉 우리기술 사장, 박환우 성호전자 사장, 이장원 블루버드 사장, 이현국 해성산전 사장, 조성용 경인양행 사장, 최동수 한영알코비스 사장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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