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부패기업' 페트로차이나 소송전 휘말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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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9-04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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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인 투자자 "내부 부패 공개안해"…소송 제기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한 외국인 투자자가 최근 고위 임원진의 잇단 부패혐의가 드러나고 있는 중국 석유 국영기업 페트로차이나에 소송을 제기했다고 중국 현지매체들이 미국 블룸버그 통신 보도를 인용해 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벨기에 국적의 요한 브룩스는 페트로차이나가 내부 부패문제를 공시하지 않아 미국 증권법을 위반했다며 미국 연방법원에 고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3일 요한 브룩스는 미국 맨하튼 연방법원에 중국 페트로차이나를 대상으로 제출한 소송장에서 “2012년 4월 26일부터 올해 8월 27일까지 페트로차이나 주식을 매입한 모든 투자자를 대표해 소송장을 제출한다”며 “지난 8월 23일 중국 당국에서 페트로차이나 고위 임원진을 부패 혐의로 조사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페트로차이나 주가가 8월 23일 3.5% 이상 하락했다”고 주장했다.

페트로차이나 외에도 브룩스는 페트로차이나의 저우지핑(周吉平) 회장, 이보(毅波) 재무이사, 저우밍춘(周明春) 전 재무이사, 장제민(蔣潔敏) 전 회장 등 4명에 대해서도 소송을 제기했다. 다만 브룩스는 소송장에서 구체적인 손해배상액수는 명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3대 국영 석유기업인 페트로차이나는 최근 임원진들이 줄줄이 회사에서 퇴출당하고 정부 당국 조사를 받으면서 잇따라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지난 28일 홍콩 주식시장에서 페트로차이나 주가가 4.4% 하락해 하루새 시가총액이 10억달러(약 1조1125억원)나 증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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