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왜곡 교과서 검정 통과 “즉각 취소하라”

아주경제 진순현 기자=제주4·3을 공산폭동에 의한 양민학살사건으로 서술한 문제의 교과서가 검정 통과한 것에 대해 억울하게 돌아가신 4·3희생자들의 관을 꺼내어 ‘부관참시’하는 행위로 밖에 볼수 없다며 즉각 취소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당 제주도당(위원장 고희범)은 4일 논평을 내고 제주4·3을 크게 왜곡하는 내용을 담은 교과서가 검정 과정을 통과하는 어처구니 없는 사태가 벌어졌다고 밝혔다.
 
도당은 “제주 4·3은 이미 국가차원의 진상규명보고서 채택으로 그 정의와 역사적 사실이 명백히 규정된 사건이다” 며 “이번에 검정을 통과한 뉴라이트 성향의 교과서는 제주 4·3이 마치 공산폭동에 의한 양민학살사건 인냥 서술하는 등 제주 4·3의 정의와 역사적 사실을 정면으로 왜곡하고 있다” 고 비판했다.
 
이어 도당은 “지금껏 제주 4·3은 관련 특별법의 제정과 대통령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이를 왜곡하고 폄훼하려는 일부 세력들에 의해 끊임없는 도전을 받아 왔다” 며 “그러한 시도들이 잘못된 것으로 국민여론의 지탄을 받아 왔고, 관련 소송에 따른 법원의 판결에 의해서도 그 정당성이 인정됐다”고 따졌다.
 
이어 “이렇듯 국가차원의 진상규명과 법적 정당성이 이미 확보된 역사 사건을 그 뿌리부터 흔드는 왜곡된 교과서가 국가 검정과정에 통과되었다는 것은 그 자체로 매우 심각한 문제이다” 며 “이는 박근혜 정부의 역사관과 제주 4·3문제의 해결의지를 의심케 하는 일이 아닐 수 없다”고 질책했다.
 
따라서 정부는 제주 4·3을 왜곡하고, 제주도민의 가슴에 상처를 주는 문제 교과서의 검정 통과를 즉각 취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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