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100 - 분양광고

'관상' 송강호 "운명이 있을까요? 있어도 바꿀 수 있죠"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3-09-05 13:56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사진제공=쇼박스]
아주경제 권혁기 기자= 배우 송강호(46)가 출연한 작품들의 관객수를 합하면 6429만여명이 넘는다. 대한민국 배우 중 최고다. '설국열차'(감독 봉준호)가 기록 중인 누적관객수 910여만을 빼도 2위 김윤석(5284만명)을 능가한다.

이 정도 수치면 송강호는 천상 배우를 해야만 했던 운명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그러나 송강호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지난 3일 서울 태평로 코리아나호텔에서 진행된 영화 '관상'(감독 한재림)과 관련한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운명은 바꿀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너무 노골적으로 내경의 마음을 직설적으로 표현하는 것 같아 영화에서 편집된 부분인데, '내가 힘을 합치면 역모를 막을 수 있다'고 얘기하는 장면이 있다. 조선 최고의 관상가가 관상이라는 말로 대신 표현된 운명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다. 나 역시 운명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피력했다.

[사진제공=쇼박스]
송강호가 맡은 내경이라는 인물은 얼굴만 봐도 살인범을 가려내는 재주를 지닌 관상가다. 내경은 1453년 단종 1년, 계유정난이 일어나기 전 김종서(백윤식) 장군의 편에서 수양대군(이정재)의 역모를 막기 위해 노력한다. 영화에 등장하는 문종과 단종, 수양대군과 한명회, 김종서가 실존인물인 것에 반해 내경은 한재림 감독이 만들어 낸 가상의 인물이다. 역사적 사건에 조선 최고의 관상가라는 허구의 인물을 투입해 극의 재미를 더했다.

송강호는 "설사 왕의 상을 타고난 인물이 반정을 도모해도 막을 수 있다고 말하는 부분이 바로 제 마음"이라면서 "무엇이든 개척해 나갈 수 있다는 신념 같은 것이 내경의 마음에도, 또 제 마음 속에도 있다"고 말하며 손을 가슴에 댔다.

송강호는 '믿고 보는 배우'라는 타이틀이 아깝지 않은 배우다. 이름 앞에 수식어가 붙기까지 수많은 노력이 있었다.

[사진제공=쇼박스]
"많은 직업 가운데 배우라는 특수성을 지닌 직업이 있는 것뿐"이라며 배우라고 해서 특별할 것이 없다는 송강호는 "어떤 직업이든 선천적으로 많은 것을 타고난 사람도 있겠지만 후천적으로 배우는 게 크다고 생각한다. 어떤 직업이든 노력이 바탕이 된 가운데 경험을 쌓고 역경을 거치면 연륜이라는 게 생기듯 배우도 마찬가지라 믿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자신의 철학을 밝혔다.

'믿고 보는 배우'라는 타이틀이 부끄러워 노력에 노력을 거듭한다는 송강호. 그가 최고의 흥행배우인 이유를 알겠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