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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경제 회복세 미약하나 일부 경제지표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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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9-05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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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우리 경제 회복세는 여전히 미약하지만 향후 경기개선을 시사하는 지표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는 진단을 내놨다.

이는 KDI가 지난달 "우리 경제가 아직 전반적으로 부진한 상태에 머물러 있다"며 다소 부정적인 견해를 제시한 것에 비해서는 발전된 전망이다.

KDI는 5일 '경제동향 9월호'를 통해 현재 경기를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여전히 기준치를 밑돌고 있지만 미래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올 3월 이후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KDI는 내수에 대해서도 민간소비 증가세가 둔화되고 설비투자의 감소세가 지속되는 등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이지만 개선될 가능성이 보인다고 평했다.

7월 소매판매액지수는 전년동월대비 1.1%의 증가율을 기록, 전달(0.9%)에 이어 두 달 연속 증가세를 유지하며 상반기의 부진이 다소 완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또 설비투자지수는 전년동월대비 8.3% 줄며 전월(-6.1%)와 비교해 감소폭이 소폭 확대됐으나 국내기계수주 및 기계류 수입이 전월(2.2%)에 이어 4.9% 증가해 경기개선의 긍정적 신호로 판단되고 있다.

하지만 반도체·부품 등을 제외한 주요 산업의 생산이 부진해 전반적인 경기 회복은 여전히 지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지난 7월 서비스업 생산은 부동산거래 급감 등의 영향으로 전월대비 0.2% 감소했고, 광공업생산은 반도체·부품의 생산 증가에도 불구하고 제조업의 부진으로 전달보다 0.1% 감소했다.

반면 수출은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완만하게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월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7.7% 증가해 전달 2.6% 보다 증가폭이 크게 확대됐다. 무역수지 흑자는 49억2000만 달러로 전달 25억4000만 달러에 비해 크게 늘었다. 품목별로는 무선통신기기 및 반도체의 증가세가 지속된 가운데, 선박 및 자동차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한편, KDI는 노동시장의 경우 취업자 증가세가 30만명대를 유지하는 가운데, 고용률(15~64세)도 65% 수준에서 유지되는 모습이며 임금상승률도 안정적인 상승세를 유지했다고 전했다. 또 8월 중 소비자물가는 전월(1.4%)과 유사한 1.3%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안정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KDI는 최근 확대되고 있는 인도·인도네시아 등 신흥국 금융시장 불안과 관련해 인도·인도네시아와 달리 우리 경제는 경상수지 및 통합재정수지가 흑자를 보이고 있고 외환보유액 대비 외채의 비중도 높지 않아 신흥국 금융불안이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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