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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 2013' 내에 설치된 부스에서 삼성전자 모델(왼쪽)과 LG전자 모델들이 각사의 주력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
아주경제(베를린) 이재호 기자= 전 세계 모바일과 가전 시장을 선도할 기술의 향연이 시작됐다.
유럽 최대의 가전쇼인 ‘국제가전박람회(IFA) 2013’이 6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공식 개막한다. 이번 IFA에는 1493개 업체가 참가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모바일·가전 신제품과 신기술을 대거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참가업체 중 가장 큰 8470㎡ 규모의 부스를 확보하는 등 행사의 주인공 역할을 하고 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지난 4일 베를린 템포드롬에서 열린 ‘삼성 모바일 언팩 행사’에서 웨어러블(입는) 기기인 ‘갤럭시기어’와 스마트폰 신제품인 ‘갤럭시노트3’를 공개하며 기선 제압에 나섰다.
행사장에는 2000명 이상의 취재진이 몰려 삼성전자에 거는 기대를 반영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110인치, 98인치, 85인치 등 초대형 프리미엄 제품은 물론 65인치와 55인치 등 보급형 제품까지 UHD TV 풀 라인업을 들고 왔다. 차세대 TV로 불리는 UHD TV 시장에서 절대 강자의 면모를 보이겠다는 각오다.
생활가전 글로벌 1위 달성 전략도 추진하고 있다. IFA 개막 전 영국 최고의 명품 백화점인 해롯백화점에서 브랜드 전시관 오픈 행사를 여는 등 프리미엄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IFA 행사장에도 단독 부스를 마련했다. 특히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해 고품격 빌트인 가전제품을 집중 홍보하고 있다.
LG전자도 혁신 기술을 적용해 글로벌 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주력 제품군을 전면에 내세웠다.
지난달 곡면 올레드 TV를 독일에 출시하며 유럽 시장에 진출한 LG전자는 이번 IFA 기간 중 벽걸이형 ‘갤러리 올레드 TV’를 처음 공개한다.
또 부스에 84·65·55인치 UHD TV 20여대를 전시하는 등 UHD 시장 공략 의지도 재확인했다. 특히 65인치와 55인치 UHD TV의 경우 외부기기 없이 UHD 콘텐츠를 담은 USB만 연결하면 초고화질 동영상 재생이 가능한 HEVC 디코더가 세계 최초로 탑재됐다.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부활을 알린 전략 제품 ‘G2’와 2년 만에 새로 발표한 태블릿PC ‘G패드 8.3’은 모바일 기술력을 알리는 첨병이다. G패드는 기존 태블릿PC와 달리 가로 너비가 126.5mm로 주머니에 들어갈 만큼 휴대성이 높으며 무게도 신문 한 부 수준인 338g에 불과하다.
가전 부문에서는 TV와 무선으로 연동된 세탁기, 냉장고, 오븐 등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 컨트롤 앱’ 기능을 선보인다. 또 유럽 현지화 전략의 일환으로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한 에코 가전도 대거 전시된다.
소니와 밀레 등 글로벌 업체들도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위한 발빠른 행보에 나서고 있다.
소니는 기자간담회에서 전략 스마트폰인 ‘엑스페리아 Z1’과 스마트폰에 탈부착할 수 있는 카메라 렌즈 ‘사이버샷’ 시리즈를 공개했다. 또 4K(UHD의 일본식 표현)급 화질을 갖춘 캠코더와 홈시네마 프로젝트 등을 발표하며 화질을 강조했다.
독일 가전업체인 밀레는 태양열을 이용한 스마트 그리드 시스템을 세탁기와 건조기, 식기세척기 등에 적용한 신제품 라인업으로 시선을 끌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제 IFA는 전통적인 개념의 가전은 물론 모바일과 스마트 기기 등 소비자들의 일상생활에서 사용되는 모든 기술이 전시되는 공간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주도권을 잡기 위한 업체들 간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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