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금융감독원ㆍ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정 사장은 전달 28·29일에 걸쳐 GS글로벌 주식 1만주를 1주에 8679원씩 모두 8679만원을 들여 장내 매수했다. 김 전무 또한 전월 30일부터 이달 2일까지 1만주를 1주당 8773원씩 총 8773만원에 샀다.
이에 비해 GS글로벌 주가는 전일 현재 9200원으로 정 사장ㆍ김 전무 매수단가 대비 각각 6.00%와 4.87%씩 올랐다. 정 사장ㆍ김 전무가 이번에 사들인 주식 2만주에 대한 평가액은 전일가 기준 1억8400만원으로 매수가 1억7452만원 대비 수일 만에 1000만원에 가까운 차익이 발생했다.
GS글로벌 주가는 정 사장이 처음 지분을 사들인 전월 28일만 해도 장중 8550원까지 밀리면서 52주 최저가를 기록했다. 반면 정 사장ㆍ김 전무 매수 이후 주가가 줄곧 오름세를 기록, 이달 3일에는 열흘 만에 9000원선을 되찾았다.
GS글로벌이 한때 52주 최저가로 밀린 것은 실적이 일시적으로 부진했던 탓으로 보인다. 이 회사 영업이익은 상반기 105억원으로 전년 동기 322억원 대비 67% 이상 감소했다.
GS그룹 무역업체인 GS글로벌은 산업재인 철강ㆍ석유ㆍ화학 제품 수출입 및 기계(엔진) 수입유통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부문별 매출을 보면 수입유통이 상반기 6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가까이 늘어난 반면 주력인 산업재 수출입은 1조3115억원을 기록하며 32% 넘게 줄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상반기 대외 경기 불안 및 환율 급변 탓에 실적이 뒷걸음질 쳤지만 하반기 들어서는 여건이 호전되고 있다"며 "이런 점이 투자심리 회복으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상장법인 최고경영자가 직접 주식을 매수하는 것 또한 시장에서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할 수 있다"며 "실적 개선 의지를 담은 책임 경영 차원으로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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