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드라마 노출 아파트·가구 인기 '톡톡'

우남건설이 경기도 용인시 기흥호수 인근에 공급한 메종블루아.
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강원도 제이드가든 수목원은 주말이면 데이트를 즐기는 연인들로 화기애애하다. 이 곳은 SBS 종영 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에서 여주인공 송혜교의 집으로 눈길을 끌었던 곳이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TV드라마를 통해 선보인 집과 가구 등이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고 있다.

온·오프라인을 통해 위치와 브랜드 등이 알려지면서 종영 후 관광명소로 자리잡거나 제품에 대한 문의가 매출로 이어지는 추세다. 드라마는 몇 주에 걸쳐 방영되는 만큼 해당 제품의 노출 빈도가 높아 소비자에게 쉽게 각인되기 때문이다.

인기리에 방영 중인 SBS 수목드라마 '주군의 태양'에서는 탁 트인 정원이 돋보이는 주인공 소지섭(주중원 역)의 집이 화제에 오르고 있다.

공효진(태공실 역)을 영매로 첫사랑과 만나는 소지섭의 아련함을 담은 배경이 된 이 곳은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메종블루아'다.

메종블루아는 우남건설의 야심작으로 꼽히는 고급 타운하우스로 수도권 최대 규모의 기흥호수가 인접해 있다. 지하 1층~지상 9층 5개동, 전용면적 172~236㎡ 총 63가구로 이뤄졌다.

유럽식 설계와 한국 전통식 정자 조성으로 동·서양 문화를 모두 느낄 수 있다. 입주민 사생활 보호를 위해 사전 계약해야만 관람 가능하며 현재 할인 분양 중이다.

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신사의 품격' 촬영 단지는 각종 드라마 및 쇼 프로그램 촬영 장소로 유명하다.

GS건설이 경기도 고양시 식사지구에 공급한 '일산자이 위시티'로 지하2층~지상30층 43개동, 총 4683가구로 구성됐다. 뛰어난 조경시설과 편리한 학군이 장점이다. 드라마 방영 당시 잔여가구 분양 중이었던 만큼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각종 금전적 혜택 못지 않게 드라마 노출을 통한 홍보 효과가 크다"며 "고급 아파트로 비춰지는 곳들은 실제로 입지 등 생활환경이 좋은 곳이 많아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아파트 뿐 아니라 침대나 소파 등 인테리어 소품도 온·오프라인 상에서 인기다.

KBS 월화드라마 '굿닥터'에 등장하는 의사들의 기숙사 내부 인테리어는 주부는 물론 1인 가구의 '내 집 꾸미기' 욕구에 불을 댕기고 있다. 온라인 상에서 개인 블로그에 포스팅을 하고 서로 의견을 교환하는 등 인테리어 정보가 빠르게 퍼지고 있다.

이 드라마의 세트는 한솔홈데코가 맡고 있다. 한솔홈데코는 앞서 드라마 '상어'를 협찬한 바 있다.

한솔홈데코 관계자는 "드라마(또는 영화)에 노출되면 관련 제품에 대한 문의가 급증하기 때문에 협찬 경쟁도 만만치 않다"며 "상어에 이어 굿닥터의 세트 인테리어를 담당하면서 꾸준하게 문의 전화가 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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