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현 금융감독원장(오른쪽부터), 김정훈 정무위원장, 이순우 우리은행장이 5일 은행회관에서 열린 '2013 서울 서민금융상담행사'에서 한 시민과 금융상담을 하고 있다. |
창조금융의 근본이라 할 수 있는 서민금융을 지원하기 위해 금융당국과 은행, 유관기관 등이 한 곳에 모였다. 김정훈 국회 정무위원장, 최수현 금감원장, 박병원 은행연합회장을 비롯해 이순우 우리은행장, 서진원 신한은행장, 신충식 농협은행장, 조준희 기업은행장, 하영구 씨티은행장, 이원태 수협은행장 등 은행장들도 행사장을 찾아 시민들을 직접 만났다.
10개 은행(국민·우리·신한·하나·농협·기업·외환·SC·씨티·수협)과 13개 유관기관(신용회복위원회, 자산관리공사, 법률구조공단, 신용보증재단 중앙회, 미소금융중앙재단, 소상공인진흥원, 사회연대은행, 한국대부금융협회, 주택 금융공사, 한국이지론, 한국장학재단, KCB, NICE신용평가정보)이 은행회관 1~2층에 각각 마련한 상담부스는 금융 고충을 토로하거나 상담을 받는 시민들로 분주했다.
금감원은 이날 행사장을 찾은 시민이 1000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한 50대 여성은 행사장에서 이순우 행장을 우연히 만난 뒤 반가움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해 우리은행이 주최한 서민금융상담 행사에서 이 행장으로부터 직접 상담을 받은 뒤 자녀의 학자금을 대출받았던 여성이었다. 그리고 추가 자금이 필요해 이날 행사장을 찾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 행장과 악수를 나누며 "지난해 대출을 받아 큰 도움이 됐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고객을 첫 눈에 알아본 이 행장 역시 "상담행사에서 또 만나 반갑다. 오늘도 상담 후 도움을 받을 수 있기 바란다"고 화답했다.
무료로 간단한 건강 검진 및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마련된 건강부스도 눈길을 끌었다. 또 홍혜걸 의학박사와 '웃음 강사' 이재우 씨의 강연 역시 큰 호응을 얻었다.
최수현 금감원장은 "경제와 금융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선 국민, 기업, 정부 등 모든 경제주체들이 합심해 노력해야 한다"며 "불법·악덕 대부업체, 보이스피싱 및 전자금융사기, 불법채권 추심 등 사회악으로부터 서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적극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김정훈 정무위원장은 "햇살론, 국민행복기금 등 서민금융 지원제도들이 다양하게 마련됐지만, 이에 대해 모르는 분들이 많아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서민금융 상품 및 상담 서비스 등이 대대적으로 홍보되도록 노력하고 인력도 보강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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