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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귀족신분증' 베이징 후커우 가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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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9-05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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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이징 후커우 가지면 교육·취업 등 보장돼 암거래 성행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귀족 신분증’으로 불리는 베이징 후커우(户口 호적) 가격이 근래 들어 급격히 오르고 있다고 중궈칭녠바오(中國靑年報)가 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베이징에서 후커우를 불법으로 사고 파는 브로커들 사이에서 베이징 후커우 가격이 최고 40만~50만 위안(약 7000만~9000만원)까지 뛰었다. 몇 년전까지만 해도 6만~7만 위안에 달하던 베이징 후커우 가격이 7배 가까이 뛴 것.

중국에서 후커우는 일종의 신분계급의 상징이다. 도시 후커우를 가진 자와 가지지 못한 자의 차별이 매우 심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도시 주민들은 교육 취업 의료 주택 등 방면에서 다양한 혜택을 보장받을 수 있지만 가난한 농촌 지역 후커우를 가진 사람은 아무리 도시에 거주하더라도 혜택을 누릴 수 없다. 특히 베이징 후커우는 거의 귀족 신분증으로 불릴 정도로 후커우 중 으뜸으로 친다. 일부 매체에서는 베이징 후커우를 소지하면 누릴 수 있는 복리혜택 가치가 100만 위안이 넘는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베이징 후커우 수를 가질 수 있는 인원 수는 사실상 제한돼 있다. 올해 베이징 소재 대학 졸업생은 22만9000명에 달하지만 이중 실제로 베이징에 후커우를 가지고 체류 가능한 인원을 겨우 1만 명 정도로 나머지 20여만명은 베이징에 후커우 없이 살아야 하는 ‘불법 거주자’ 처지다.

이에 따라 거액의 돈을 주고라도 베이징 후커우를 불법으로 매입하려는 사람이 늘면서 후커우 불법 브로커 시장은 앞으로 성행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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