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최근 NHN에서 분할, 재상장한 NHN엔터테인먼트(이하 NHN엔터)에 대한 기관투자자의 매수세가 이어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NHN엔터는 재상장 이후 최근 4거래일 연속(4일 기준) 기관들의 매수세가 이어졌다.
기관투자가는 지난 4거래일 동안 NHN엔터를 총 80억원 순매수했다.
기관투자가 가운데 KB자산운용과 미국계 오펜하이머펀드 등은 NHN엔터 지분을 5% 이상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KB자산운용은 현재 NHN엔터 지분 8.03%를 보유하고 있고, 오펜하이머펀드는 지분 6.26%를 보유하고 있다.
반면 외국인은 NHN엔터에 대해 4거래일 연속 순매도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이 기간 NHN엔터에 대해 총 165억1790만원 순매도했다.
이에 NHN엔터는 재상장 이후 주가가 12만7500원에서 10만9000으로 15% 떨어졌다.
NHN엔터에 대한 기관투자자의 잇단 러브콜은 NHN엔터의 장기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내년까진 NHN엔터가 실적 호전 및 주가 강세를 보이긴 어려울 것으로 점치고 있다.
이민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웹보드 게임 매출이 내년까지 계속해서 줄어들며 단기적으로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며 “작년 전체 매출의 50%를 차지했던 웹보드 게임 매출 비중은 올해 38%, 내년 24% 수준으로 낮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 시점에 투자하는 기관투자자는 NHN엔터의 중장기적 성장성에 주목하고 있는 셈이다.
정재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 실적 성장은 웹보드 게임 매출이 하락하며 제한적일 것”이라며 “하지만 현 주가 수준은 사업구조 변화에 따른 중장기 성장성에 투자해볼 수 있다”고 밝혔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NHN엔터에서 출시하는 모바일 게임은 네이버의 모바일 플랫폼 ‘라인’과의 시너지 효과를 보며 성공 가능성이 클 것”이라며 “이에 모바일 게임 매출 확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