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스타힐스

송파구, 낙후지역 주민과 학생 손잡고 ‘숨솔길’ 조성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3-09-05 16:34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주민 만족도 87.1%, 동네 애착도 93.5% 범죄 및 학교폭력예방 기대

아주경제 한병규 기자=삭막하고 어두웠던 서울 송파구 거여1동 오금로 53길 80m 구간이 재미와 생기가 넘치는 골목길로 재탄생했다. 자연과 조화를 이룬 사람 사는 동네를 만들고자‘소나무가 숨 쉬는 길’이라는 의미를 담은 ‘숨솔길’로도 통하고 있다.

위험하게 느껴졌던 후미진 골목에 그래픽디자인이 더해지면서 훈훈함이 감돌게 된 것. 권혜운(43)씨는 “허름한 골목길이 재밌게 변하면서 가족이나 이웃과 자주 오고가게 된다”며 “덕분에 가가호호 웃음꽃이 피고, 소통이 뜸했던 이웃과도 마음을 여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숨솔길은 영풍초등학교를 둘러싸고 있어 학교폭력이나 범죄예방에 도움이 될 것 같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거여동에 8년간 거주한 이윤정(43)씨는“우리 동네가 디자인 하나로 이렇게 환해질 수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며 “특히 초등학교 다니는 자녀들이 안전하게 등하교 할 수 있게 돼서 좋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실제로 동네주민을 대상으로 숨솔길에 대한 설문을 해본 결과, 87.1%가 만족한다고 답했고, 동네에 대한 애착(93.5%)도 높아졌다고 나왔다. 범죄피해예방(71.0%) 및 학교폭력예방(74.2%)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도 응답했다.

안전한 숨솔길 탄생에는 송파구와 도시디자인 관학교류 협약을 맺은 협성대학교 시각디자인학과 학생들의 재능기부 덕이 컸다.

주택가 골목을 변화시켜보자는 의견이 모아진 것은 지난 3월, 송파구 골목길 경관개선사업의 대상지로 거여1동 골목길이 선정되면서부터다. 거여동은 70년대 청계천 철거민들이 옮겨와 살면서 30년 넘게 그 시절 풍경을 간직한 마을로, 대표적인 낙후 지역으로 꼽혔다.

송파구는 지역 정체성과 창의성을 접목한 디자인을 개발해 구만의 독특한 경관을 조성하는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핸 서울시립대 디자인전문대학원과 납토성 주변 골목길 경관개선사업 등을 협력할 예정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