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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여는 인도 작가 바티 커./사진=국제갤러리 제공. |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인도계 영국 출신 작가 바티 커(43)가 한국에서 첫 개인전을 연다.
서울 소격동 국제갤러리는 5일부터 갤러리 2관(K2), 3관(K3)에서 바티 커의 조각과 평면 작품을 'Anomalies'(기형)을 타이틀 선보인다.
바티 커는 가정과 집, 여성을 상징하는 오브제로 문화적 숭배, 사회적 계급, 여성성에 대한 고정관념을 뒤집는다.
작가는 “가정은 인도 여성들이 자아를 확인할 수 있는 장소다. 그러나 동시에 집은 정신적 연결을 위협할 수 있는 사회적, 경제적, 성적 과도함으로 채워져 있기도 하다”고 밝혔다.
대형 조각 형상들과‘빈디’작업으로 알려진 작가는 이번 전시에 빈디들을 하나하나 붙여 지각방식에 도전하는 작품을 소개한다. '빈디'는 인도 여성들의 이마에 붙이는 점으로‘세 번째 눈’이라는 뜻이다.
인도 전통 의상인 사리를 통해 여성성의 부재를 표현하고, 연작시리즈인 반인반수의 혼성체 여성상 조각도 전시한다. 작가가 여성성의 불안정성과 불편함을 드러내는 ‘도시 여신상’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1991년 넥시켓 대학에서 회화를 전공한 커는 인도를 여행하던 중 정착하기로 결심한 후 현재 인도 뉴델리에서 살고있다.
그동안 미주, 유럽, 인도 등에서 개인전과 그룹전에 참여하며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작가는 2014년에는 중국 상하이 록번드 미술관에서 대규모 개인전을 앞두고 있다. 전시는 10월 5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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