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지원 교수 '각막종양제거술 및 염색술' 세계 첫 병행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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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9-06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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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원 명지병원 교수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각막에 생기는 양성종양인 유피낭종을 제거하면서 치료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심미적인 면까지 만족시키는 수술법이 국내 의료진에 의해 세계 최초로 성공해 세계적 학술지에 게재됐다.

권지원 명지병원 안과 교수팀은 2010년부터 유피낭종 제거술을 받은 환자들이 각막에 하얗게 남는 수술흔적으로 인해 대인기피 및 심리적 위축 등을 경험하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각막 염색술을 결합 시행,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6일 밝혔다.

권 교수가 도입한 각막 염색술이란 절제술 후의 흰 부위를 대상으로 생체조직에 사용하는 염색약을 바늘로 주입해 정상 각막부위와 같은 색이 되도록 만들어주는 수술이다.

기존에는 유피낭종 제거 후 그냥 두거나 각막 이식술을 시행하는 것이 전부였으나, 거부반응이나 비용 등의 문제가 있어 환자들은 종양 제거 뒤에도 하얀 흔적을 눈동자에 지닌 채 생활해왔다.

권 교수는 지난 3년간의 시행 결과를 ‘유피낭종의 단순절제와 각막 염색술의 병행: 3년 결과’라는 제목의 논문으로 정리해 안과 분야의 세계적인 학술지인 ‘국제안과저널’ 2013년 8월호에 실었다.

유피낭종이란 각막에 발생하는 양성 종양으로, 대개는 선천적으로 발생한다.

1만명당 1~3명 정도의 유병률을 나타내 흔한 질환은 아니지만 심미적인 문제와 함께 난시 및 약시를 유발하는 원인이 될 수도 있어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종양이 눈동자와 흰자의 경계면인 각막 윤부에 걸쳐 위치하기 때문에 절제술을 통해 제거한 뒤에도 미용적인 문제를 남김으로써 대인 관계에 어려움을 초래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권 교수는 “외모가 자신감과 직결되는 사회에서 환자들의 불편이 상당해 이들의 수술 후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여러 방법을 연구했다”며 “세계 최초로 낭종 절제 후 각막 염색술을 시행하고 3년간 경과 관찰한 결과 임상적 효과와 외모상의 만족감을 동시에 얻을 수 있는 안전한 수술임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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