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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국의 땅 신라 공연 후 관람객들이 기립박수를 보내고 있다. [사진제공=경상북도] |
아주경제 최주호 기자=세계적인 역사문화도시 이스탄불을 한국 문화로 물들이고 있는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3’의 열기가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는 가운데 개막 5일 만에 누적 관람객수가 100만 명을 돌파하는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3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4일까지 100만9천 명이 관람했으며, 5일 오후 10시 현재(한국시간 6일 오전 4시) 총 119만4천명이 엑스포를 다녀갔다고 밝혔다.
조직위는 이런 분위기라면 행사기간인 23일간 목표관람객 250만 명은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내다보고 한껏 고무된 분위기다.
행사 장소별 관람객을 보면 한국 전통문화 체험장, 실크로드 바자르, 경상북도 23개 시·군 홍보관, 한국콘텐츠 홍보관, K-Food 홍보관이 밀집돼 있는 술탄아흐멧 광장이 60만 명으로 단연 최고로 집계됐다.
그 다음은 경북과 경주의 역사, 문화유산, 관광 상품을 체험할 수 있는 경상북도·경주시 홍보관이 21만3천명으로 뒤를 이었다. 이 홍보관도 술탄아흐멧 광장에 위치해 있다.
술탄아흐멧 광장은 비잔틴 건축 최고의 걸작으로 이스탄불의 역사를 대변해 주는 ‘아야 소피아 박물관’과 터키를 대표하는 사원인 ‘블루모스크’에 둘러 쌓여있는 곳이다.
이스탄불을 방문하는 관광객이라면 누구나 한번은 들리는 곳이라 유동인구 덕도 톡톡히 보고 있다.
한국을 대표하는 국보급 문화콘텐츠들로 구성해, 세계인들에게 호응도 폭발적이지만 엑스포 조직위의 장소마케팅 전략이 적중했다는 평가다.
경상북도와 경주에 대한 특집다큐멘터리를 제작해 터키에 여러 차례 소개한 터키 국영방송 TRT 젬 귤테킨 PD는 “터키에서 다른 나라의 문화를 이렇게 자세하고 풍성하게 소개하는 건 처음 본다. 경상북도가 터키를 선점한 것”이라며 “한국문화가 매우 성공적으로 소개되고 있으며, 터키와 세계인이 한국을 이해하는 데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현지시간으로 5일 아야소피아 앞 엑스포 특설무대에서 펼쳐진 한국 퓨전풍물공연에는 1천석의 객석이 꽉 찼다. 객석아래 바닥까지 관람객이 빼곡히 앉아 있고, 공연장을 겹겹이 둘러싼 관중들로 인해 아이들은 아빠 어깨에 목말을 타고 공연을 보기도 했다.
한복입어보기, 전통매듭 공예, 전통문양 탁본, 한글이름 서예, 신라금관 만들기, 솟대 만들기를 직접 해 볼 수 있는 한국 전통문화 체험장에는 긴 줄을 마다않고 대기하는 모습이다.
19개국의 민속 특산품을 전시 판매하는 실크로드 바자르에는 하루 종일 발 디딜 틈 없이 북적였다.
조직위가 가장 공을 들인 만큼 관람객들의 찬사가 터져 나오는 한국문화관은 한국의 찬란한 전통문화와 IT강국의 면모를 동시에 보여주는 공간이다.
그 중 한·터 두 나라의 인연과 우정을 주제로 한 다큐멘터리 상영관에서는 감동의 눈물을 흘리는 터키인이 많을 정도로 호응이 크다.
터키, 중국, 싱가포르가 벌이는 ‘세계 민속공연축제’와 한·터 비보이 공연, 태권도 공연, 경주시 안동시 대구시가 펼치는 한국 시·도 공연장 마다 행사장이 떠나갈 정도의 박수갈채와 환호로 가득 찼다.
이스탄불-경주엑스포 대표공연인 ‘플라잉(FLYing)’은 터키 현지에서도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화려한 동작과 무대기술에 매료된 관람객들은 매회 기립박수를 보내고 있다.
최철기 플라잉 총감독은 “경주시와 경상북도가 제작한 플라잉이 이스탄불-경주엑스포란 국제무대를 통해 문화 한류를 이끌 기대주로 떠오르고 있다”며 “미주, 유럽 진출도 모색 중이다”고 밝혔다.
이밖에 한·터 예술합동교류전, 한국대표작가 사진전, 포스코 홍보관, 한국관광사진전 등에도 관람객들의 행렬이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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