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시간)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5∼6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개최된 G20 정상회의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애초 공식 의제에 없었던 시리아 사태를 의제로 삼을 것을 제안해 시리아 문제는 첫날 업무 만찬 의제로 채택됐다.
그러나 토의는 G20 정상들이 각국의 입장을 재확인하는 선에서 끝났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별도의 면담까지 하면서 시리아 사태에 대해 논의했지만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푸틴 대통령은 폐막 기자회견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20~30분 동안 얘기를 나누면서 서로의 의견을 들었다”며 “그러나 이견은 그대로 남아 있다. 시리아에 대한 군사공격은 유가를 상승시켜 세계 경제 성장을 저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리아가 군사공격을 받으면 지원할 것인가’란 질문에 “그럴 것”이라며 “지금도 시리아에 무기를 공급하고 경제분야에서도 협력하고 있다. 앞으로 아주 어려운 상황에 있는 시리아 주민들에게 인도주의적 지원을 하는 식의 협력이 더 증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이번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미국, 프랑스, 영국 등 11개국 정상들은 이날 폐막 후 발표한 성명에서 “참상 현장의 증거들이 시리아 정부에 화학무기 사용의 책임이 있음을 명백히 보여주고 있다”며 “이 같은 잔학 행위의 재발을 막고 중대한 국제 규범 위반행위에 대한 제재가 이뤄질 수 있도록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응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