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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현장, 숙련인력이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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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9-08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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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역협회 ‘산업현장의 숙련단절이 다가온다’ 보고서 통해 이 같이 밝혀

아주경제 김정우 기자= 베이비붐 세대(55~63년생)의 은퇴가 마무리되는 향후 10년이 생산현장의 숙련, 경험, 노하우, 암묵지 등을 청년층에게 전수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오상봉 원장)은 ‘산업현장의 숙련단절이 다가온다’ 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 생산직의 40.8%는 50대 이상 준고령층이고 청년층은 8.8%에 불과하다고 8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2000~2013년간 우리나라 취업자의 평균연령은 40.3세(2000년)에서 44.6세(2013년)로 4.3세 상승했다. 생산직은 2000년 40.9세에서 7.4세로 올라 2013년 현재 48.3세에 달했다.

특히 생산직 중 50대 이상의 비율은 48.3%, 15~29세 청년층의 비율은 8.8%에 불과했다. 50대 이상 생산직 1명당 청년층의 수는 0.77명(2000년)에서 0.18명(2013년)으로 떨어졌다. 산업현장에서 젊은 층이 크게 줄어는 것이다.

이에 따라 보고서는 산업화를 이끌어온 베이비붐 세대의 생산현장 경험을 청년층에게 전수하기에는 생산직 중 청년층 비중이 과도하게 낮다고 지적했다.

결국 대학진학률이 하향추세를 보이는 지금이 청년층의 생산직 유입을 촉진할 절호의 기회라는 게 보고서의 주장이다.

오호영 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 객원연구위원은 “1990년대 이후 청년층의 생산직 기피현상이 본격화됨에 따라 제조업 생산현장의 젊은 인력은 대부분 외국인근로자로 대체됨으로써 숙련의 세대간 전수를 통한 후속세대 양성은 위기에 봉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오 연구원은 이어 “과도한 대학진학으로 인해 대졸자의 생산직 취업이 점차 증가하는 점을 감안해 이들에게 적합한 직업교육훈련 프로그램의 확대가 요청되며, 대학재학생을 대상으로 도제제도(apprenticeship)를 도입함으로써 산업현장과 대학교육간의 불일치(mismatch) 해소에 적극 나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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