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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대역 LTE, LTE-A, 100% LTE...“볼수록 헷갈려” 고민하는 소비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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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9-08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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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진오 기자=이동통신 3사가 각각 신규 서비스를 내놓고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했지만 정작 소비자들의 궁금증은 커지고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용어도 생소하고 이통사들이 사실을 과장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혼란스럽다는 반응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이달 중 서울에서 ‘광대역LTE-A’를 서비스할 계획이다.

KT의 ‘광대역 LTE-A’는 광대역 LTE와 주파수묶음기술(CA)을 활용한 ‘LTE-A’를 합친 개념이다. SK텔레콤도 기존 LTE-A에 이어 광대역LTE를 올해 안에 선보이고 내년에 전국망을 구축할 방침이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이미 CA를 활용한 LTE-A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LTE 기지국 등 네트워크를 새로 구축해야 하는 LG유플러스는 당장 광대역 LTE서비스에 나서기는 힘들어 ‘100% LTE’전략으로 차별화에 나설 전망이다.

이통사들이 말하는 LTE-A, 광대역 LTE, 광대역 LTE-A, 100% LTE는 어떻게 다를까?

◆광대역 LTE, 1차선 도로→2차선 고속도로

광대역 LTE는 기존 주파수 10MHz폭을 20MHz로 넓히는 서비스다. LTE-A와 마찬가지로 다운로드 최대 속도가 LTE의 2배가 된다. LTE-A와 광대역 LTE 모두 주파수 차선을 확장해 속도를 높인다고 보면 된다.

광대역 LTE의 속도를 제대로 맛보려면 광대역 LTE 전용 스마트폰을 사야한다. 국내 출시되거나 출시할 LTE-A을 구입하면 된다. LTE-A폰은 광대역 LTE도 지원한다. 삼성전자 ‘갤럭시S4 LTE-A’와 LG전자 ‘G2’ 팬택 ‘베가LTE-A’ 등을 선택하면 된다.

이들 제품을 꼭 사지 않아도 광대역 LTE 혜택을 어느 정도 볼 수는 있다. LTE 스마트폰은 기본적으로 최대 속도 100Mbps까지 수용할 수 있다. 2개 주파수를 합쳐 2배로 만드는 LTE-A와 달리 광대역은 기존 주파수를 늘려 2배로 만드는 것이다. 이 때문에 기존 LTE 단말기 이용자도 속도 향상을 체감할 수 있다. LTE-A와 다른점이다.

최신 휴대폰인 갤럭시S4 LTE-A나 G2, 향후 출시될 단말기들은 최대 150Mbps까지 속도를 올릴 수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도로를 잘 깔아서 150Mbps 속도까지 달릴 수 있는데 자동차의 성능이 100Mbps 밖에 안된다고 생각하면 쉽다”고 설명했다.

◆LTE-A, LTE보다 얼마나 빠른데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서비스 중인 LTE-A는 서로 떨어져 있는 주파수를 CA 기술을 통해 하나로 묶어서 같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속도를 높이는 서비스를 뜻한다. 기존 LTE보다 한단계 더 나아간 서비스라는 의미에서 뒤에 어드밴스트(A)가 붙었다.

LTE-A의 이론적인 전송속도는 150Mbps다. 물론, 주변 환경이나 여건에 따라 실제 전송속도는 이에 미치지 못하겠지만, 기존 LTE(75Mbps)보다 2배 빠르다는 설명은 틀리지 않다.

CA를 적용하면 서로 다른 주파수의 대역폭을 하나로 묶어서 마치 하나의 주파수 대역폭처럼 사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최대 전송속도를 2배로 늘린 것. 2차선 도로를 확장해 4차선 도로로 만들었다. 최대 수용할 수 있는 자동차량이 늘어나는 것처럼 최대 전송속도도 늘어난 셈이다.

◆둘다 합친 광대역 LTE-A는 뭐지?

광대역 LTE-A 서비스는 인접 효과를 살려 기존 대역에 주파수를 추가해 자연스럽게 광대역이 되는 것으로, 서로 다른 2개의 주파수를 묶어 대역폭 확대 효과를 내는 CA에 비해 더욱 안정적인 서비스 품질을 제공할 수 있다.

특히 전용 칩셋이 탑재된 LTE-A 폰을 별도로 구입해 이용해야만 속도가 빨라지는 CA 서비스와 달리, 광대역 LTE-A 서비스는 LTE-A폰뿐만 아니라 기존 LTE폰도 속도가 빨라진다.

LTE-A 폰 이용자의 경우 최대 150Mbps까지 2배 빠른 속도로 이용할 수 있으며, 기존 LTE 폰 이용 자도 최대 100Mbps의 빠른 속도로 이용이 가능하다.

최근 출시된 갤럭시S3, 아이폰5, 옵티머스G 프로 등을 비롯해 갤럭시 노트1, 갤럭시S2 LTE, 옵티머스 뷰, 베가레이서 등 LTE 기능을 지원하는 스마트폰에는 모두 적용된다.

◆100% LTE, 품질이 관건

LG유플러스는 지난 7월 LTE-A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100% LTE’라는 표현을 지면과 방송 광고에 사용하고 있다.‘100% LTE’는 자사의 LTE가 음성 통화와 데이터 통신 모두 LTE를 사용하는 싱글LTE 방식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등장한 표현이다.

LG유플러스는 LTE-A 서비스 개시에 맞춰 ‘유플러스, 3G 없는 100% LTE 단독 선언’, ‘100% LTE가 아니면 요금을 안 받겠다’ 등의 문구를 담은 TV 광고를 내보냈다.

문제는 LG유플러스가 다른 광고를 통해 경쟁사의 LTE 서비스를 ‘3G 섞인 LTE’라고 깎아내린다는 점이다. ‘속 터진다’, ‘이를 어째’ 등 다소 자극적인 문구를 동원해 경쟁사의 LTE 서비스가 음성통화 때에는 3G로 바뀐다는 광고를 방영했다.

이에 대해 경쟁사는 간단한 설정 변경으로 음성LTE(VoLTE) 서비스를 사용하면 타사에서도 음성 통화 시 LTE를 사용할 수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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