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표 포털사이트 시나닷컴이 진행 중인 올림픽 관련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7만여명 중 거의 절반인 49.1%가 올림픽 개최지 선정에 대해 '터키 이스탄불과 스페인 마드리드가 탈락해 아쉽다'고 대답했다. '도쿄의 개최지 선정을 축하한다' 응답자는 16.1%에 그쳐 중국내 반일정서가 여전히 가시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쿄가 아시아 최초로 하계올림픽 2회 개최도시가 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서도 51.1%가 도쿄가 우월해서가 아니라 '경쟁도시가 약했기 때문'이라고 대답해 이목이 집중됐다. 경쟁도시였던 이스탄불의 '반정부 시위와 시리아 사태' 등 국내외 악재와 마드리드의 경제위기 등이 약점이 돼 도쿄가 올림픽을 유치할 수 있었던 것 뿐이라는 것이다.
이 외에 8일 중국중앙(CC)TV와 신화통신이 개최지 선정관련 오보를 냈던 것에 대해서도 일본의 탈락을 바라는 중국의 속내가 드러났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CCTV와 신화통신은 이날 올림픽 개최지 선정뉴스를 내보내는 과정에서 1차 투표 후 동표를 얻은 이스탄불과 마드리드 재투표를 하는 과정을 도쿄가 탈락하고 두 지역이 결선에 올랐다는 오보를 내 망신을 당했다.
CCTV는 바로 도쿄가 1차 투표에서 가장 많은 표를 얻어 2차 투표에 진출했다고 정정보도를 내고 투표규칙이 바뀐 줄 았았다며 사과의 메시지를 전했다. 그러나 신화통신 역시 비슷한 시각에 같은 오보를 내 중국 언론이 '속마음'을 들킨 것이 아니나는 해석이 나왔다.
중국과 일본은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를 둘러싼 영토분쟁이 경제, 정서적 충돌로 이어지는 등 갈등을 빚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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