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반일정서 여전?…도쿄 올림픽 개최지 선정에 中 누리꾼 "아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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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9-08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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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중국 누리꾼들이 일본 도쿄가 2020년 하계 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된 것에 대해 떨떠름한 반응을 보이고 있어 반일정서가 여전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중국 대표 포털사이트 시나닷컴이 진행 중인 올림픽 관련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7만여명 중 거의 절반인 49.1%가 올림픽 개최지 선정에 대해 '터키 이스탄불과 스페인 마드리드가 탈락해 아쉽다'고 대답했다. '도쿄의 개최지 선정을 축하한다' 응답자는 16.1%에 그쳐 중국내 반일정서가 여전히 가시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쿄가 아시아 최초로 하계올림픽 2회 개최도시가 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서도 51.1%가 도쿄가 우월해서가 아니라 '경쟁도시가 약했기 때문'이라고 대답해 이목이 집중됐다. 경쟁도시였던 이스탄불의 '반정부 시위와 시리아 사태' 등 국내외 악재와 마드리드의 경제위기 등이 약점이 돼 도쿄가 올림픽을 유치할 수 있었던 것 뿐이라는 것이다.

이 외에 8일 중국중앙(CC)TV와 신화통신이 개최지 선정관련 오보를 냈던 것에 대해서도 일본의 탈락을 바라는 중국의 속내가 드러났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CCTV와 신화통신은 이날 올림픽 개최지 선정뉴스를 내보내는 과정에서 1차 투표 후 동표를 얻은 이스탄불과 마드리드 재투표를 하는 과정을 도쿄가 탈락하고 두 지역이 결선에 올랐다는 오보를 내 망신을 당했다.

CCTV는 바로 도쿄가 1차 투표에서 가장 많은 표를 얻어 2차 투표에 진출했다고 정정보도를 내고 투표규칙이 바뀐 줄 았았다며 사과의 메시지를 전했다. 그러나 신화통신 역시 비슷한 시각에 같은 오보를 내 중국 언론이 '속마음'을 들킨 것이 아니나는 해석이 나왔다.

중국과 일본은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를 둘러싼 영토분쟁이 경제, 정서적 충돌로 이어지는 등 갈등을 빚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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