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9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제125차 총회에서 2020년 제32회 하계올림픽의 마지막 정식종목으로 레슬링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투표에서 레슬링은 총 유효표 95표 가운데 과반인 49표를 얻었다. 야구·소프트볼이 24표를 얻어 뒤를 이었고 또 하나의 경쟁 종목이던 스쿼시는 22표를 받았다. 이로써 지난 2월 IOC 집행위원회에서 발표한 25개 핵심종목에서 탈락했던 레슬링은 이
날 결정으로 극적으로 회생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끝으로 정식종목 지위를 잃어버린 야구와 소프트볼은 양 기구를 통합해 IOC에 호소했으나 최대 프로단체인 미국 메이저리그 사무국에서 소극적으로 나오는 바람에 동력을 잃었다. 한 차례도 올림픽 무대를 밟아 보지 못한 스쿼시는 당초 정식종목 후보로 꼽혔으나 레슬링의 탈락과 재진입이라는 상징성 큰 사건에 묻혀 뒤로 밀려났다.
이로써 도쿄올림픽에서 벌어질 28개 종목이 모두 결정됐다. 핵심종목 25개에 골프 럭비 레슬링 등이 한 자리씩을 추가로 얻었다. 이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과 같다.
하계올림픽에서 최대 28개 종목을 유지한다는 것이 IOC의 기본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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