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지주사 BIS비율 추이.[자료=금융감독원 제공] |
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은행지주사들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2분기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국내 은행지주사의 BIS비율은 12.95%로 3월 말 13.11%에 비해 0.16%포인트 떨어졌다.
지난해 12월 말 13.23%를 기록했던 BIS비율은 올 1분기(1~3월)에 이어 2분기(4~6월)에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기본자본비율 역시 전 분기 10.49%에 비해 0.13%포인트 하락한 10.36%에 머물렀다.
올 2분기 가계와 기업의 원화대출금이 12조7000억원 증가하면서 위험가중자산은 1.85% 늘어난데 반해, 자기자본은 2조3000억원 규모의 자본증권 발행에도 불구하고 후순위채 자본미인정금액 증가에 따라 0.62% 증가하는데 그친 결과다.
지주사별로는 외국계인 씨티금융지주의 BIS비율이 17.16%로 가장 높았으며, 하나금융지(10.85%), 농협금융지주(10.58%)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었다.
농협금융의 경우 후순위채 미인정금액이 4000억원, 고정이하여신 대손충당금이 3000억원이 증가하면서 자기자본이 감소해 BIS비율이 0.83%포인트 떨어졌다.
하나금융은 가계 및 기업대출이 2조8000억원 증가해 위험가중자산이 증가하면서 0.23%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DGB금융지주는 신종자본증권, 후순위채 발행 등으로 자기자본이 3000억원 증가해 BIS비율이 1.05%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은 최근 은행지주사들의 수익성 악화되고 있고, 올 12월부터 바젤Ⅱ·Ⅲ 등 강화된 자본규제가 시행된다는 점을 감안해 자본적정성을 보다 철저히 관리토록 지도할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BIS비율이 낮거나 감소폭이 큰 주지사에 대해서는 자본 확충 방안을 면밀히 검토하고, 향후 수익성 강화 방안을 비롯한 자금 조달 및 운영 계획을 지속적으로 점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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